러시아가 28일(현지시각) 이란 핵 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라 저농축 우라늄을 이란에서 제거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러시아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가 이란에 있던 저농축 우라늄 대부분을 러시아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 제거라는 핵 합의의 주요 요구사항을 지켰다고 전했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 관료의 말을 인용한 성명을 내고 이날 러시아 선박이 이란에서 저농축 우라늄 11t을 싣고 러시아로 떠났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이란에서 제거된 저농축 우라늄에는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순도 20% 수준의 우라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해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주장했지만, 핵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의 농축이어서 국제 사회에 위협으로 작용해왔다.케리 장관과 러시아 원자력 기업 로사톰 대변인은 이번 저농축 우라늄 이송 작업을 "이란이 핵 합의를 이행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수주 내에 핵 합의 이행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이란은 지난 7월14일 미국과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및 독
국제유가 폭락으로 최악의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8일(현지시간) 국내 휘발유 가격을 최대 67%나 인상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한 방안으로 유류 가격 인상 계획과 일부 보조금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휘발유, 디젤,천연가스 가격이 대폭 인상되며, 전기료와 수도료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삭감해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사우디의 이번 유류 인상과 보조금 삭감 등 경제개혁 조치의 성공 여부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체제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고등급 무연 휘발류 경우 현재 리터당 0.60리얄에서 0.90리얄(약 279.83원)로 50% 인상됐고, 저등급 휘발류는 리터당 0.45리얄에서 0.75리얄로 무려 67%나 인상됐다.세계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 유류 가격은 지금까지 정부의 다양한 보조금 덕분에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처럼 싼 유류 가격과 정부 보조금에 익숙해져있는 국민들에게 이번 유류 인상과 보조금 삭감은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사재기를 우려해 28일 트위터를 통해 이날 밤 1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위안부 지원을 위한 새 기금을 10억엔(약97억 원)내외로 조정했으며, 일본은 한국에 출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28일 보도했다.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에서 만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일본이 요구하는 '최종적이고 비가역적'인 결판의 담보를 어떻게 확보할지 여부와 한국이 요구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방법 등을 조율 중이다.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새 기금 설립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1억엔 이상을 상정했지만 한국 측의 요구에 10억엔 안팎으로 증액하는 방안으로 조정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일본은 주한 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평화비(소녀상)의 이전에 대해서도 요구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소녀상은 위안부를 지원하는 민간단체가 만든 것으로 정부로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 가능하다는 입장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한편 회담 후 양국 장관은 공동기자 회견을 실시할 방침이다. 합의가 도출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기시다
오는 2017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 중국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이 이미 소량생산 과정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5세대 스텔스기 F-35 JSF의 개발과 실험 생산을 병행하고 있는 것처럼 젠-20 개발사도 같은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특별한 번호인 '2101'이 새겨진 노란색 젠-20 원형기 사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해당 스텔스기가 소량 생산 과정에 들어간 증거로 평가했다. 그동안 지금까지 노출된 시제기 혹은 원형기에는 2001호, 2002호, 2011호, 2012호, 2013호, 2015호 등이 있지만 '21XX'로 시작하는 번호는 이번이 처음이고 노란색 시제기도 최초로 알려졌다.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환추스바오에 "만약 젠-20이 소량생산 과정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개발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것이며 2017년 취역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차세대 스텔스기 수호이 T-50 Pak FA 보다 더 빨리 군에 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그동안 실전 배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소 6대의 원형기를 제작해 여러
2016년에도 지구촌 곳곳의 분쟁지역에서는 쉴새없이 총성이 울릴 것으로 보인다.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0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잔인한 테러로 전 세계에 충격과 공포를 심어줄 공산이 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첨예한 갈등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아프리카의 IS로 불리는 보코하람의 테러와 학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탈레반의 내전, 예멘의 친정부군과 반군 사이간 내전도 쉽게 끝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대규모 난민 사태의 진원지이자 중동의 화약고로 떠오른 시리아와 이라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IS를 둘러싼 격전으로 지구촌에서 가장 뜨거운 분쟁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IS는 대대적인 공습에 강하게 저항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예멘, 이집트 등 아프리카로 세력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IS의 야망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골치아픈 난제이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를 기반으로 이집트 시나이 반도,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예멘 등 다른 지역으로 직접 진출하거나 연계 세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지리적으로 분산되어 있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세계 전역에서 젊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을 조직 세포처럼 양성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40여 개 매체 언론인들이 선정한 '올해 10대 인물' 에 포함됐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 런민왕(人民網) 등에 따르면 베이징의 유력일간지 광밍르바오(光明日報)와 광저우(廣州)의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를 포함한 40여 개 매체가 공동진행한 '올해 (국제) 10대 인물' 에 박대통령이 선정됐다.박 대통령 이외 올해 10대 인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故) 리콴유 (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3살배기 시리아 난민아이 아일란 쿠르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세계적인 물리학자 영국 스티븐 호킹 박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등이 포함됐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 최초 여성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자주적인 외교'를 보이면서 대중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켰다"면서 "자국 이익의 최대화를 추구하면서 대국(大國)사이에서 입장이 동요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 선정이유를 밝혔다.언론은 또 올해 박 대통령이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정부에 군위안부 문제를 타결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8일 보도했다.신문은 복수의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그간 한일 간 대립을 반복하지 말라고 양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미국은 한일정부에 대해 위안부 문제가 합의에 도달하면 최종적인 타결로 하도록 물밑에서 강하게 주문했다고 한다.모두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가 장기화하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안전보장상 억지력이 저하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또 신문은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타결할 경우 미국 정부가 합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방침을 이미 한일 정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이 위안부 문제를 장래 다시 거론하지 않도록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합의'를 원하고 있다.일본은 한국과 타결 내용을 정식 외교문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여기에 미국을 끌어들여 '국제적인 목격자' 역할을 맡기려 하고 있다.
26일 새벽에 시카고 경찰에 의해 사살당한 흑인 2명 중 한 명은 다섯 자녀를 둔 55세의 가정 주부로 10여명의 가족과 친척들이 찾아 와 성탄절 파티를 마친 뒤에 죽음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킨토니오 르그리어(19)가 살해된 것은 가정폭력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총격을 가한 것이었으며, 이 때 아랫층에 있던 이웃 주부 베티 존스(55)도 '우연히' 총에 맞은 것이라고 시카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국적으로 백인 경찰관의 흑인 희생자에 대한 과도한 제압과 총기 사용등으로 살인이 잇따른 데 대한 흑인사회의 시위가 일어나고 경찰 내부에서도 내사가 진행 중에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카고 경찰 역시 최근에 비무장 10대 흑인 소년을 사살하는 등 인종 차별적 무력 사용으로 연방 인권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경찰관의 비행이나 폭력에 대한 경찰 당국의 대응과 훈련이 잘못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 베티 존스의 친구 재클린 워커는 경찰이 왜 "총부터 쏜 다음에 질문을 나중에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희생자가 살던 집이 있는 웨스트 사이드 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총대신에 서턴건이나 목숨을 뺏지 않을 정도의 무기를 사용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7일 국내외 테러대책을 겨냥한 첫 '반테러법'과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두 자녀 출산을 전면 허용하는 법을 각각 제정했다.전인대는 이날 폐막한 상무위원회에서 반테러법과 두 자녀 출산을 용인하는 개정 '인구계획생육법'을 가결해 법안으로 성립시켰다. 반테러법 경우 전인대 상무위원 159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반테러법은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파리 동시테러, 러시아 여객기 폭탄테러, 무자비한 인질 살해 등이 발생해 전 세계에 테러위협에 대한 경종이 울린 민감한 시기에 제정됐다.그간 중국은 형법과 형사소송법, 긴급대응법 등에 테러 관련 조항을 두었지만 테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일법은 없었다.개정 인구계획생육법은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1월1일 이후 출생하는 두 번째 자녀도 합법 출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또한 새 법은 자녀를 하나 혹은 둘을 둔 부부의 육아휴가를 연장하도록 권장할 것을 명기했다.아울러 개정법은 부부가 피임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쿠르드족 무장조직 '쿠르드 해방의 매'(TAK)는 지난 23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2명의 사상자를 낸 폭발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TAK는 이날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스탄불의 사비하교크첸 공항을 사흘 전 박격포로 공격했다고 밝혔다.TAK는 터키에서 불법화한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 연계조직으로, 터키 당국이 최근 대대적인 PKK 소탕작전을 전개한데 대해 보복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성명은 "에르도안(터키 대통령)과 그 협력자들이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에 TAK는 책임이 없다"고 위협,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앞서 23일 샤비하교크첸 공항의 계류장에 있던 터키 민영 페가수스 항공 여객기 부근에서 폭발이 일어나 여자 청소원 2명이 다쳤으며 이중 1명이 나중에 숨졌다. 또한 주변에 있는 항공기 5대가 피해를 보았다.현장은 여객기에서 승객이 내리거나 탑승하는 터미널 빌딩 바로 바깥에 있다. 샤비하교크첸 공항은 이스탄불의 아시아 쪽 지역에 위치하며 이스탄불에서 아타튀르크 공항 다음으로 큰 국제공항이다.그간 경찰은 폭발 원인을 단정하지 않은 채 테러기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동에 인접한 카스피해와 흑해, 극동 지역과 북극권 등에 대테러 작전부대를 창설하라고 명령했다.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무르만스크, 카스피해, 캄차카 반도, 유지노 사할린스크 등의 해역 5곳에 대테러 작전본부를 설치하라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연방보안국(FSB) 국경경비대의 지휘를 받는 이들 대테러 작전부대는 러시아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테러방지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여타 해역에서 러시아 선박 등이 테러공격을 받을 때 작전에 투입된다.러시아는 올해 들어 대테러작전 능력을 증강했으며 9월에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와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합동정보센터를 바그다드에 설치했다.9월 말 러시아군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래 지난 3개월간 4200차례 넘는 공습을 감행했으며, 지난 한 주 동안 1000여개의 IS 목표를 타격했다.
대만에서 지난해 초미세먼지 PM2.5으로 인한 대기오염 때문에 숨진 사람이 6281명에 이르렀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 온라인판이 27일 보도했다.신문은 대만대학 공공위생학원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2014년 만성질환 사망자 가운데 PM2.5가 원인인 비율이 전체의 19%를 차지했다고 전했다.PM2.5가 유발한 사인 내역을 보면 허혈성 심질환이 2244명, 뇌졸중 2140명, 폐암 1252명, 만성 폐색성 폐질환 645명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대만의 PM2.5 연간 평균농도는 1㎥당 24㎍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대기질지침의 2.5배를 기록했다.오염원으로는 북부 지역에선 차량 배기가스, 중남부는 공장과 화력발전이 각각 원인으로 지적됐다.이밖에 대만에는 겨울철 계절풍으로 중국 대륙에서 오염물질이 대량으로 날아온다고 한다.
미 전국이 겨울철 답지 않은 고온으로 폭풍우와 홍수, 토네이도 등 성탄절 기후 재앙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앨라배마주에서도 25일(현지시간)토네이도가, 다음날엔 홍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앨러배마 북부지역 주민들은 미리 기상특보에 의해 경고를 접하고 있었지만 23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로 일부지역과 도시에서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 모빌 시에서는 23일 당일에만 100mm가 쏟아져 1990년의 기록(56mm)을 갈아치웠다. 남부지역에서는 26일 현재 기상이변으로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사람들도 수십가구에 이른다고 재해 대책본부는 발표했다,. 미시시피주 비상대책 본부 대변인도 주내 폭풍우 피해 사망자가 10명에 달하며 그 중에는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강풍에 휩쓸려가 사망한 7살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테네시주에서도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가라 앉아 19세 여자와 22세 남자 2명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앨러배마주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는 26일 주내 190개의 도로가 홍수로 인해 폐쇄되었으며 자신은 피해가 가장 심한 커피 카운티의 기상 재해 지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상청은
최근 수년 간 공권력 남용 논란을 빚어온 미국 시카고 경찰이 또 다시 흑인 두 명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웨스트 사이드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두 명의 흑인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쿡 카운티의 검시관은 경찰관에 의해 사살된 사람은 킨토니오 레그리어(19)와 베티 존스(55)으로 모두 흑인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경찰의 총격은 26일 오전 4시25분 발생했다”며 “호전적인 상대(combative subject)와 대치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과잉대응 여부에 대한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경찰은 두 사람을 사살한 경관의 인종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시카고 경찰의 공권력 남용 논란을 재 점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몇 해 동안 과도한 총기사용과 가혹행위로 큰 물의를 빚어왔다.지난해 10월에는 시카고 백인 경관이 17살 흑인 청소년 라쿠안 맥도널드에게 16발의 총탄을 발사해 사살했다.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예멘 정부군과 시아파 후티 반군이 26일(현지시간) 예멘 제3의 도시인 타이즈에서 전투를 벌여 31명이 사망했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이중에는 민간인 8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과 반군은 유엔의 중재로 지난 15~21일 스위스에서 휴전 회담을 열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다음 휴전 회담은 내년 1월14일 재개된다.예멘 내전은 지난해 9월 시아파 후티 반군이 예멘 북부의 수도 사나를 점령하면서 시작됐다. 올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니파인 정부군을 지원하는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하면서 내전은 더욱 격화됐다. 최근엔 예멘 내전을 틈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예멘 지부가 예멘 남부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