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 판매가 크게 늘어났지만 판매점에 따라 가격이 최대 51.5%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즉석조리식품의 유통 실태와 가격표시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며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도울 수 있는 단위가격 표시의 의무적 시행과 각 유통채널들의 자발적 표시 노력이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즉석조리식품 관련 소비자상담은 2020년 383건에서 2021년 521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64개 조사 대상 전 제품이 단위가격을 표시했고 대부분 ‘100g’의 용량 단위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편의점은 소매시장에서의 즉석조리식품 매출액이 대형마트 다음으로 높지만 단위가격은 표시하지 않고 있었다. 한편, 즉석조리식품의 소비실태 및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단위가격 표시가 가격비교 시 유용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즉석조리식품을 단위가격 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하고 편의점의 경우 자발적인 단위가격 표시 노력이 필요하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영향으로 공공기관 정규직 인력이 40만명을 넘어섰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2 대한민국 공공기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50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인력 현원은 41만6,191명으로 집계됐다. 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말 기준 30만7,690명과 비교해 10만8천501명이 늘었다. 2020년 40만8,537명으로 40만명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5년 새 공공기관 정규직이 35.3%나 늘어난 것인데 현원 대비(41만6,191)로 보면 4명 중 1명이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 정규직으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 정규직 중 일반 정규직은 2016년 28만3,401명에서 지난해 말 35만7천81명으로 7만3,680명(26.0%) 늘었다. 이에 비해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일반적으로 얻게 되는 신분인 무기계약직은 2016년 2만3,508명에서 지난해 말 5만8,285명으로 3만4,777명(147.9%) 증가했다. 절대적 규모로 보면 일반 정규직이 더 많이 늘었지만, 증가율 측면에선 무기계약직의 증가가 압도적이다. 반면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인력은 같은 기간 3만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줄줄이 사명 교체에 나섰다. 회사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을 늘리거나 줄이는가 하면 아예 새로운 이름으로 바꾼 곳도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이름을 교체한 곳은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과 대신파이낸셜그룹(옛 대신증권), 하나증권(옛 하나금융투자) 3곳이다. 올들어 가장 먼저 교체한 곳은 다올투자증권이다. 지난 3월 KTB투자증권은 신규 사명과 CI선포식을 개최하면서 이를 밝혔다. KTB금융그룹도 다올금융그룹으로 바꿨다. KTB는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서 시작된 이름으로 벤처캐피탈 사업을 주력하던 시절인 2000년에 붙여졌다. 최근 다올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다올인베스트먼트(VC)와 다올자산운용,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 다올신용정보 등 국내외 13개 계열사를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이에 벤처캐피탈 주력사 이미지에서 탈피, 종합금융그룹사 이미지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새롭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올'은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인데다 순우리말이라 부르기 쉬워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회사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다올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서울경찰청이 가상화폐 채굴기를 빌리거나 구매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잠적한 '에슬롯미' 사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에슬롯미 관련 고소 사건을 모두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사기를 벌인 일당은 '에슬롯'이란 이름의 업체를 꾸리고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사무실을 연 뒤 올해 1월부터 '에슬롯미'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업체는 투자자들에게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에 가상화폐 채굴장을 차려 운영하고 있으니 투자를 하면 매일 0.7∼3.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채굴장 영상을 공개하고 지하철역과 버스에 광고를 내걸어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또 투자 금액에 따라 일반인방, VIP방, VVIP방, SVIP방 등 4개의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면서 관리자를 두고 투자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했다. 대규모 투자금을 넣은 SVIP 고객들에게는 지난해 9월 신라호텔에서 1주년 파티를 연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달 3일께 에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체류했던 최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BIE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함께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였다. 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찾는 최 회장은 24일 도쿄에서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최 회장과 미무라 회장은 2018년 한일 무역 갈등 이후 소원해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과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 재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경제인 교류 행사인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2017년까지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렸지만, 한일 무역 갈등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2018년부터 중단됐다. 대한상의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를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이외에도 최 회장은 일본에서 SK그룹 관련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라고 SK 관계자는 전했다.
[파이낸셜데일리 박목식 기자] 기획재정부 차관보에 이형일(51)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임명됐다. 기획재정부가 23일 이 신임 차관보와 함께 세제실장에는 고광효(56) 조세총괄정책관을, 기획조정실장에는 홍두선(52) 공공정책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취임한 뒤 두 번째 1급 인사다. 지난 7일에는 김완섭 예산총괄심의관을 예산실장으로 임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임명된 이 차관보, 고 실장, 홍 국장은 모두 행정고시 36회 동기다. 이 차관보는 작년에도 한 차례 기재부 차관보를 지낸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기재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뒤 작년 2월 초 차관보로 임명됐다. 그러나 약 두 달 만인 작년 3월 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전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지만, 능력이 출중해 추 부총리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 세제실장은 기재부 조세분석과장, 법인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소득법인세정책관, 조세총괄정책관 등을 지냈다. 홍 기조실장은 기재부 평가분석과장, 신성장정책과장,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 일자리기획단 총괄기획단, 기획조
[파이낸셜데일리 박목식 기자]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의료계에 따르면 조 전 부총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이고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1조6천억원대 금융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항소심 판결이 오늘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13부(최수환 정현미 김진하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사장과 원종준 전 라임 대표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이 전 부사장 등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 부실이 발생해 수익이 나기 어려운 상황임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의 투자 회사가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투자 손해를 보자, 펀드 환매 요청이나 신규 투자 중단 등을 우려해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부실화된 채권을 고가에 인수하는 일명 '돌려막기' 투자를 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월 1심에서 펀드 사기 판매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과 벌금 40억 원, 14억4천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실채권 돌려막기 혐의로 징역 10년과 벌금 3억원, 추징금 7천여만원이 추가됐다. 항소심 재판은 두 사건을 병합해 진행됐다. 지난 5월 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부사장에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인 '유레카(EUREKA)'의 정회원국으로 승격됐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이 비유럽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인 '유레카(EUREKA)'의 정회원국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레카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정관을 개정해 비유럽권 국가에도 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고, 첫 대상으로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정회원국 자격을 얻었다. 산업부는 이번 승격에 대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R&D 역량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레카 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의결권을 확보하고 신규 프로그램 승인 권한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레카는 1985년 독일·프랑스 주도 아래 시장 지향적 산업 기술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현재 4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준회원국으로 가입했고 2018년부터는 파트너국으로 활동해 왔다. 한편 산업부는 리스본에서 유럽의 첨단기술 보유 기업·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 기술협력 동반자를 연결해주는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한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호주로 날아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소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이 호주를 방문해 리튬·니켈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의 전략적 투자 자산을 점검하고 현지 파트너사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 서호주주(州)를 방문해 현지 자원 개발 기업인 핸콕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을 만나 '리튬, 니켈, 구리 등 중요 금속과 철광석 등 광산개발 및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 사업 추진에 대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철광석 광산개발 및 철강 원료 HBI 생산 등 철강 관련 사업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원소재 개발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 제품생산까지 밸류체인을 갖춘 포스코그룹과 광산업에서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핸콕이 리튬, 니켈 등의 이차전지 원소재 사업에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산 개발 및 제련 전문 회사인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의 회장 등도 만나 지난해 이 회사에서 지분을 인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