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종양 완치 판정을 받은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손자의 사망에 슬픔에 잠겼다.지역 매체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머라나타 침례교회 주일학교 강의에서 손자 제러미(28)가 몇 시간 전 숨졌다고 밝혔다. 제러미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손자의 상태가 전날부터 좋지 않았다며 그가 조지아주 피치트리시티의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심장이 멈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이번 비보로 인해 주일학교 강의를 맡은 이래 자신이 처음으로 25분 가량 지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의 사망에도 예정대로 수업을 완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불과 2주 전 암 완치 소식을 발표한 카터 전 대통령이 손자의 죽음으로 더 큰 슬픔을 겪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머라나타 교회 신자인 질 스터키는 AJC에 제러미가 "즐거움을 사랑하는 뛰어난 젊은이였다고 회고하며 "삶은 우여곡절로 가득 차 있고 카터 일가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77~1981년 대통령을 지낸 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20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헝타이위 산업공단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가 21일 오전 9시 현재 91명으로 늘어났다.선전시 당국은 이날 남성 59명과 여성 32명 등 모두 91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 매몰됐다고 밝혔다.앞서 중국 국토자원부는 이번 산사태가 산 경사면 자체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건설 공사 후 쌓아놓은 흙더미가 무너져 발생한 인재로 규정짓고 흙더미를 쌓은 것이 불법이 아닌지 등 책임 규명에 착수했다고 밝혔었다.
슬로베니아 국민은 동성결혼을 반대했다.슬로베니아가 20일(현지시간) 치른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 예비조사 결과 반대표가 63.5%를 차지했다.이날 당국이 발표한 예비 투표결과에 따르면 찬성 36.5% 대 반대 63.5%로 슬로베니아는 큰 표차로 동성결혼 승인 법안을 거부했다. 이는 최종 집계 결과는 아니지만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다.이번 투표는 이미 통과된 동성결혼 합법 법안을 막기 위해 치러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슬로베니아는 지난 3월 의회의 결정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동성 커플에게 결혼할 수 있는 권리와 입양을 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가톨릭 교회의 지지에 힘입은 보수층은 법안을 무효로 하는 국민투표를 추진했고, 동성결혼 반대 단체인 '위험에 처한 아이들'은 국민투표에 부치는 데 필요한 4만명의 서명을 얻었다. 슬로베니아 헌법재판소는 수개월 간의 숙고 끝에 지난 10월 국민투표를 승인했다. 투표 결과를 확인한 동성결혼 반대 단체인 '위험에 처한 아이들' 에일 프림크 대표는 "이번 결과는 아이들을 위한 승리"라고 역설했다.
이란 당국은 19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대기오염 상황이 기준치를 훨씬 넘김에 따라 시내 각급 학교에 이틀간 휴교령을 내리고 차량운행 통제 조치 등을 발령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이날 고령자와 질환자, 어린이에 대해 외출을 삼가라고 주의하는 한편 일부 공장에 대해선 조업중단을 지시했다.테헤란의 대기오염 수치는 지난 9개월 동안 최악 수준까지 악화했으며 14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지수(AQI)가 평균치로 건강에 극히 유해한 162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선 180까지 치솟았다. 건강에 문제없는 AQI 수준은 0~50이다.해발 고도가 1100~1700m에 달하고 주변의 고산으로 둘러싸인 테헤란은 공기밀도가 낮아 대기오염에 특히 취약한 환경이다.테헤란 시내가 잿빛 스모그로 뒤덮이면서 시계가 나빠지면서 교외에 우뚝 솟아 있는 알보르즈산을 볼 수 없을 정도다.인구 1400만명인 테헤란의 대기오염 발생원 가운데 80%는 500만대에 이르는 자동차에 방출하는 배기가스로 나타났다.이란 보건부 자료로는 2012년에만 대기오염으로 테헤란에서 4500명, 전국적으론 8만명이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페인 국민들이 총선(20일)보다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적 이슈'가 있다. 바로 '로또'이다. 뉴욕타임스, ABC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스페인 각지에서 총 상금 22억 4000만 유로(약2조8712억원) 규모의 로또 열기가 뜨겁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페인에서 열리는 일명 '엘 고르도(스페인어로 '뚱보'란 의미)'로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당첨금 액수로 유명하다. 로또 추첨일은 오는 22일이다. 스페인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엘 고르도' 로또를 구매하는데 62.72유로(약8만원)를 쓰고 있다. 스페인 인구 4600만 중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이 75%에 이를 정도로 스페인에서 로또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며, 경제위기 이후 그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엘 고르도' 로또의 역사는 1812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첨금 총액은 세계 최고 수순이지만, 1인당 최고 당첨금은 40만 유로(약 5억1272만원)를 넘지 못한다. 대신 그만큼 여러 사람들에게 당첨의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 때문에 스페인에서 '엘 고르도' 로또는 크리마스 시즌의 최고 선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번호 1개를 160명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남부 해역에서 어린이 19명 등 118명을 태운 여객선이 표류하면서 침몰 직전에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20일 밝혔다.관리들은 사고 여객선이 전날 밤 악천후 속을 항해하다가 술라웨시 인근 수역에서 고장을 일으킨 후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일부 인도네시아 언론은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보도했지만, 경찰과 구조 당국은 이를 부인하며 아직 표류 중이라고 설명했다.로키 아시킨 수색구난청 술라웨시 책임자는 날씨가 나빠 현장에 구조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날이 밝는 대로 대형 구난선과 공군 헬기, 군용기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교통부 자 바라타 대변인은 전날 아침 술라웨시 콜라카를 출항한 여객선에는 어린이 19명, 승조원 10명을 포함해 총 188명이 타고 있다고 확인했다.여객선은 19일 오후 높이 4~5m의 파도를 맞아 고장이 발생했다면서 구난신호를 보냈다.앞서 뉴스 사이트 데티크는 108명이 승선한 여객선이 보니 만(灣)을 항해하다가 침몰했다고 보도했으며, 다른 사이트 콤파스는 좌초한 여객선에 122명이 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가 한국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박유하 세종대 일문과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에 관한 내용을 대서특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기사는 19일 현재 인터넷판 프런트면 주요 기사이자 월드면 톱으로 올려진 가운데 35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이날 2013년 발간한 박유하교수의 '제국의 위안부'가 위안부 피해자들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고 이에 따른 법원의 수정 명령, 한국의 일부 학자들이 제기한 표현의 자유 주장, 일본의 반응 등을 상세히 다뤘다.뉴욕타임스는 일본이 가한 식민지배 고통과 역사정의의 필요성을 불가침의 영역으로 인식하는 한국에서 위안부피해자들이 세종대에 박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람들로부터 일본 전쟁범죄를 옹호하는 친일파로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박교수의 책이 그간 다른 많은 이들이 제기한 것보다 정확한지 여부는 결정하기 어렵지만 그녀가 수십년간 한국인들에게 상식으로 여겨졌고 일본에 대해 남아있는 확고한 적대감에 도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박유하 교수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위안부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위안부이슈를 희석하고 일본에 관용을 베푸는 행위라고
세계무역기구(WTO)는 무역자유화 협상인 도하 라운드(DDA)를 계속할지에 합의하지 못한 채 각료회의를 19일(현지시간) 끝냈다.WTO는 지난 15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DDA의 지속 여부를 중점적으로 다뤘지만, 선진국과 발전도상국 간 의견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하면서 공동성명으로 양론을 병기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채 폐막했다.162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이번 WTO 각료회의는 2001년부터 14년 동안 계속한 DDA를 계속할지가 최대 초점이었다.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은 전체 회원국이 참여해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어렵다며 사실상 종결을 주장했다.하지만 발전도상국은 회원국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틀을 남겨야 한다며 반발하면서 봄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각료회의는 애초 일정을 연장하면서 철야로 절충을 모색했지만, 선진국과 발전도상국 사이의 틈을 메우는데 는 실패했다.결국 각료회의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1시에 채택한 공동성명에 "다자간 협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는 한편 "대다수 국가가 도하 라운드를 바탕으로 한 협상을 계속하는 걸 재확인했
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취소는 공연에 부를 노래 가사 중에 "반미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검열단이 모란봉악단의 노래 가사 중 미국을 "야심찬 늑대(ambitious wolf)"라고 표현하며 한국전쟁을 찬양하는 내용에 대해 승인하지 않아, 악단이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했다고 중국과 북한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 "중국 측은 가사를 바꾸라고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이 가사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북한 측은 바로 항의했고, 가사를 바꾸기를 거부하고 귀국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그 가사가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할 것이라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해 왔기 때문에 반미 성향의 가사를 허용치 않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모란봉악단 멤버들은 지나 2012년 김정은에 의해 직접 발탁됐으며, 이번 중국 공연은 그들에게 첫 해외 공연이었다. 지난 12일 공연 직전 돌연 귀국한 모란봉악단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실문진의 의사소통 문제"라고 보도했었다. 지난 14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공연 취소에 대해 "신화통신의
18일 저녁(현지시간) 터키 에게해 연안에서 난민이 탄 배가 전복되면서 총 18명이 익사하고, 다른 14명의 난민이 구조됐다고 터키 민영 도간 통신이 19일 보도했다.도간 통신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배 안에는 시리아와 파키스탄, 이라크 출신 난민들이 타고 있었으며 그리스의 칼림노스섬으로 향하던 중 터키 무글라 지방의 보드룸 앞 에게해에서 가라앉았다.이에 터키 해안경비대는 난민 14명을 구조하고 18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구조된 난민들은 보드룸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올 한 해에만 약 8만명의 난민이 터키 연안에서 구조됐으며, 3000명 이상의 난민들이 터키에서 그리스로 향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고 터키 해안경비대는 전했다.올해 지금까지 그리스에는 6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터키 해안경비대는 지난 5년동안 유럽으로 밀입국을 알선한 500여명을 감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