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연설에서 중국과 영국은 갈수록 서로 의지하는 관계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최초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한 시 주석은 "중국과 영국은 갈수록 '내 안에 너 있고, 너 안에 내가 있는(상호의존적인)' 공통의 이익을 가진 공동체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양국의 오래된 역사를 돌이켜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 같은 양국 관계의 배경에는 양국 국민 간의 이해, 지지와 우의가 있다"고 역설했다.시 주석의 연설은 갈수록 더욱 활성화된 양국 간 경제협력과 문화교류에 초점이 맞춰졌다.시 주석은 "양국 관계는 여러 가지 '최초'의 기록이 있다"면서 영국이 가장 먼저 '신중국'을 승인한 서방 대국이고 가장 먼저 중국과 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유럽연합(EU) 국가이며 홍콩 다음으로 역외위안화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곳, 공자학원이 가장 많은 EU 국가라는 사실을 나열했다.그는 또 영국이 서방국가 중 가장 먼저 위안화 국채를 발행하는 국가, 가장 먼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 신청한 나라라는 사실도 덧붙였다.이날 연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은 20일 자신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신적 친족이며 그의 대세계 사절단 대표로 자리매겼다.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지명전에 출마해 선두 주자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도전하게 되면 오바마 지지층에게 호소할 자신의 테마를 명확하게 정한 것이다.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을 기리는 포럼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이념적으로 불일치라는 것이 없다. 진짜 제로"라고 말했다.부통령은 또 당초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급습 작전 개시와 관련된 상황 설명을 수정했다. 바이든은 이전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작전 개시 반대의 뜻을 조언했다고 말했었다.그러나 이날 부통령은 당시 지하 벙커 상황실에서 자신의 의견을 묻자 "추가 정보 때까지 기다렸으면 한다"고 조언한 뒤 대통령과 사적으로 있게 됐을 때 "작전 개시를 명해야 할 것으로 보이나 대통령 자신의 본능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바이든은 또 오바마 대통령과 하루 네 시간에서 일곱 시간을 같이 보내며 서로 무한하게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의 스탭 중 최소한 반이 그를 위해 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바이든은 이날 클린턴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대비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태풍 '곳푸'(Koppu)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고 현지 재난대응 당국이 20일 밝혔다.지난 주말 필리핀에 상륙한 이번 태풍으로 20명 이상이 숨지고 7만여 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수를 앞둔 농가들도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재난 당국은 아직까지는 곳푸가 뿌린 폭우 여파로 강 범람이나 주택 침수의 위험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8일 필리핀 북부 해안에 상륙한 곳푸는 이날을 기점으로 위력이 누그러지면서 시간당 풍속 85km로 루손 해협을 지나갔다.폭우가 할퀸 북부 지역에 햇볕이 들면서 마을 주민들은 빗물로부터 주택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쌓아 놨던 흙더미를 철거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외부에서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언론은 안정 대세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창조·창업 관련 포럼에 참석해 "6.9%의 성장률은 중국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7% 안팎에 근접한 것으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리 총리는 또 중국 경제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혼란 속에서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에 진입했고 취업상황 등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올 3분기 성장률 하락세를 주목했지만 당국의 예측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역설했다.중국공산당 기관지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0일 '6.9% 경제성장, 중국 경제 엔진이 꺼진 것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6.9%의 성장은 중국인들이 받아들일 만한 수치로, 향후 6.0%까지 하락하더라도 중국 경제의 대세에는 재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언론은 "일부 서방 경제학자들이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3∼4%로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일본 국회의원 71명이 20일 아침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했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보도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일본 국회의원 71명이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에 해당하는 추계 예대제(17~20일 나흘 간)에 맞춰 도쿄도 치요다(千代田)구 소재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신사 참배에는 집권 여당인 자민당, 제1 야당인 민주당 및 유신당 등의 중·참 양원 의원이 포함됐다. 정부 측 인사로는 도카시키 나오미(渡嘉敷奈緒美) 후생노동상,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환경상이 참석했다.연맹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尾辻秀久) 전 참의원 부의장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추계 예대제에 참배하는 것을 미룬 것에 대해 "가끔은 참배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총리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대신 "아베 신조 내각 총리"라는 이름으로 공물을 바쳤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을 고려해 신사 참배를 자제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아베 내각 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하지(메카 성지를 정기 순례하는 행사) 기간이었던 지난 9월 24일 발생한 압사 사고 희생자 숫자가 최소 2121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통신은 언론 보도와 하지 행사에 자국민들을 보낸 나라들의 통계를 종합해 이같이 집계했다고 밝혔다.국적별 희생자는 이란이 4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이지리아 199명, 말리 198명, 카메룬 76명, 나이지리아 72명, 세네갈 61명 등으로 드러났다.이 외에 이집트 182명, 방글라데시 137명, 인도네시아 126명, 인도 116명, 파키스탄 102명, 에티오피아 47명, 차드 43명, 모로코 36명, 알제리 33명, 수단 30명, 탄자니아 20명, 소말리아 10명, 케나 8명, 가나·터키 각 7명, 미얀마·리비아 6명, 중국 4명 등으로 집계됐다.희생자 숫자는 사고 당일부터 계속 늘어나 하지 행사와 관련한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앞서 최악의 사고는 142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1990년 7월 압사 사고였다.사우디 당국은 지난달 26일 769명이 숨지고 934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뒤 아직까지 추가 집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43세의 '젊은 피' 저스틴 트루도자유당 당수가 새 캐나다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 캐나다 CBC 방송은 개표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트루도가 총리로 당선될 것으로 보도했다.트루도 당수는 '캐나다의 존 F 케네디'라고 불리는 피에르 트루도 전 총리의 장남이다. 트뤼도 전 총리는 1968~1979년과 1980~1984년 15년간 재임하면서 '현대 캐나다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아버지가 한창 총리일로 바쁘던 1972년 태어난 트루도 당수는 대중들의 관심 속에 유년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교육학 학위를 받은 뒤로는 교사로 잠시 일했다. 기자 출신인 부인과 2004년 결혼했으며 슬하에는 자녀 3명이 있다.어린 시절부터 자유당을 지지했던던 트루도 당수는 아버지가 81세의 일기로 세상을 뜬 뒤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개시했다.트루도 전 총리 사망 당시 그가 작성한 애도문이 많은 정치인들 사이 회자되면서 그가 언젠가는 총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으로 제기됐다.트루도 당수는 지난 2008년 퀘벡주 몬트리올의 지역구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신입 정치인
10여 년만에 캐나다 정치 지형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이 19일(현지시간) 진행 중이다. 이번 총선은 10년 간 권좌를 지킨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56) 총리와 자유당의 '젊은 피' 쥐스탱 트뤼도(43)의 결투로 그려진다.캐나다 공영 CBC방송에 따르면 동부 애틀랜틱 캐나다 지역부터 투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개표 초반 승기는 자유당이 잡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마지막 개표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CBC 방송이 전날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을 보면 자유당은 37.2%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집권 보수당은 30.9%의 지지율로 자유당을 추격 중이다. 또 다른 야권주자인 신민주당(NDP)은 21.7%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달 초까지만 해도 보수당과 박빙을 벌이던 자유당은 총선일이 다가오면서 점점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였다.하퍼 총리는 흔들림 없는 정책으로 침체된 경기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구호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해 왔다. 그는 자유당의 젊은 당수 트뤼도는 총리직을 맡기에는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선을 긋는 한편 보수당에 대한 투표는 재
중국이 미국과 상호 사이버 공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에도 중국 해커들이 미국 기업을 해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발원지로 해서 미국 기업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지난달 하순 미·중 정상회담 이후 3주일 간 최소 7차례나 있었다는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발표에 이같이 밝혔다.어니스트 대변인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 정부는 중국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한다"며 사이버 공격을 막는 조치를 당장 취하라고 압박했다.또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유관 부서가 중국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도발이 이어지면 앞서 보류한 해킹과 관련한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경제제재를 발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에 대한 외부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민간 기업이 긴밀히 연락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5개 기술 기업과 2개 제약 회사에 설치한 자사 소프트웨어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의 공격을 감지하고 퇴치했다며 19일 밝혔다.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반기문 유엔(UN·국제연합) 사무총장이 최근 소년범 두 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이란 정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사형 집행 중단을 촉구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이란 정부가 18세 이하 소년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금지하는 두 개의 국제조약에 가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반 총장은 “유엔이 사형 집행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이란 정부에 사형집행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앞서 이란 사법당국은 지난 13일 파르스 주(州)에 거주하는 파테메 살베리(23)를 교수형에 처했다. 16세에 강제 결혼했던 남성을 죽였다는 이유에서다.이보다 한 주 전에는 동료를 총격 살해한 사마다 자하비를 사형시켰다.유엔 인권 전문가는 이란 당국이 자하비의 가족이나 변호인에게 사형 전에 필요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반 총장은 올 들어 이란에서 700명 이상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으며, 이는 12년 동안 가장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형 집행 대상자 대부분이 국제법에서 ‘가장 심각한 범죄’로 분류하지 않는 약물 관련 범죄 등이라고 주장했다.국제 앰네스티에 따르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