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월 해외건설 수주액 60억달러…전년比 61% ↑

중남미·아시아서 58억5000달러 98% 차지

올해 1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60억 달러로 전년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올 1월 수주액이 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당초 우려를 넘는 깜짝 실적이다.

올해 국제유가 하락을 포함한 세계정제 저성장, 엔저, 유로화약세 등 4저(低) 등으로 수주 여건이 매우 악화된 상황에서도 전년 동월(37억달러)대비 61% 증가한 실적을 보인 것이다.

수주액 대부분(97.8%)은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차지했다. 이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지속적인 수주지원단 파견 등 '건설외교'와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중남미가 38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64%를 차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아시아도 20억 달러로 34%를 점유했다.

반면 전통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추진 지연 분위기 속에 주요 프로젝트 입찰이 연기됨에 따라 2800만달러 수주에 그쳤다.

특히 10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 사업은 당초 지난해 10월 계약을 예상했지만 한 차례 연기 후 또 다시 2월로 재연기됐고, 2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라스타누라 석유화학 시설 공사도 당초 2013년 10월 계약에서 지난해 11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또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유망 신시장국과 주요 수주 전략국(베트남 등)에서 발주되는 대형 가스설비와 발전소 공사 등을 수주하며 플랜트 분야에서 강세(55억4000만달러, 92%)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나, 주요 프로젝트의 발주 계획 등 해외건설 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동시에 신시장 개척 및 공종 다변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기재부, 금융위 등 관련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건설 진출 촉진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중남미개발은행(IaDB)과 공동투자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신흥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개도국 인프라개발 마스터플랜 사업, 투자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지원, 시장개척자금 지원 등 해외건설 진출 촉진에도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는 올해,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해외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우리 기업과 함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콜럼버스의 항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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