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LG전자가 세계 최대 차량용 헤드라이트 및 조명 공급업체인 오스트리아 ZKW사 인수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LG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부품(VC)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서 경쟁력을 다지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ZKW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11억유로(약 1조4000억원)수준으로 알려졌다. ZKW의 지난해 매출은 12억유로(약 1조6000억)로 BMW, 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첩체를 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가 ZKW를 인수하면 VC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룹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ZKW를 인수하면 ZKW가 확보한 자동차 및 부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LG전자, LG이노텍(카메라모듈, LED), LG화학(자동차용 중대형전지), LG디스플레이(플렉서블 OLED), LG하우시스(자동차 시트용 원단 등) 등 LG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전장 부품사업은 완성차…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23일(한국시간) 별도 개설한 홈페이지인 '가속화 현대(Accelerate Hyundai)'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에 보내는 엘리엇의 편지 - 현대 가속화에 대한 제안'을 통해 이같은 요구를 공개했다. 엘리엇은 지난 4일 "현대차 그룹의 지분을 1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 지배 구조 개편 과정에 개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엘리엇이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리엇은 제시안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간 합병을 통해 지주사를 만들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합병법인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됨으로써 복잡한 지배구조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엇은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에 ▲현대차와 모비스 간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초과보유 현금을 줄여 수익성 개선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주식에 대한 적정가치 검토 및…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한국지엠 노사가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극적으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한국지엠 정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남은 건 GM본사와 정부가 한국지엠에 얼마 만큼의 지원을 해줄지다. 한국지엠 노사는 23일 법정관리 데드라인은 오후 5시를 한 시간여 앞두고 극적 합의를 이뤘다. 노사는 수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오후 4시3분께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한국지엠 정상화의 첫 열쇠였던 임단협이 잠정합의되면서 당장 한국지엠은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GM본사로부터 차입금 형태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엠은 성과급 지급과 협력사에 대줘야 하는 부품대금 등 이번달에만 9000억여원의 현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GM본사는 지난달 산업은행에 공문을 보내 27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차입금을 출자전환하고, 최신 기술 도입 및 신규 설비 투자에 들어가는 28억달러(약 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구조조정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정부의 지원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한국지엠 지원을 위한 3대 원칙으로 ▲대주주의 책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물러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을 선출하는 CEO 승계 카운슬(협의회)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측근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승계 카운슬이 후보군을 발굴·추천하는 과정에 권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 사실상 측근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CEO 승계 카운슬은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현직 CEO로 구성된다.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인재와 외부 풀에서 인재를 발굴, 이사회에 제안한다. 위원장은 김주현 이사회 의장이 맡고 박병원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회 위원장, 이명우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 김신배 재정 및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내정됐다. 김 의장은 현대경제연구원 대표이사 원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권 당시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박병원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 시절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경영자총협회 회장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박 위원장은 현재 사외이사 겸 삼사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이명우 사외이사는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는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3일 합의 시한인 오후5시를 한 시간 앞두고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4시3분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노사는 이날 오전 5시께 임단협 14차 본교섭을 재개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당초 이날 오전8시께 잠정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사 간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 차로 인해 교섭은 수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노사는 마지막까지 복리후생비를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이 됐던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해서는 당초 사측이 제시했던 무급휴직 조항을 삭제하고 희망퇴직과 전환배치하기로 했다. 노사는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직원들의 고용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며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피하기 위해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등의 방법을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 단 희망퇴직 시행 후 잔류 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신차 배정과 관련해서는 부평공장에 내수 및 수출시장용 신차인 스포츠유틸리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가족들의 잇달은'갑질 의혹'에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22일 사과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최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휩싸인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토록 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태를 일으켰던 장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 대해서도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한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3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5시께 인천 부평공장에서 14차 본교섭을 시작하고 40분간의 회의를 거쳐 1차 정회에 들어간 뒤 회의를 속개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상당부분 의견 차를 좁혀 아침 중에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잠정합의안이 나오는 대로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는 이날 밤샘 회의를 거쳐 입장 차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문제다. 앞서 사측은 군산공장 폐쇄 철회 대신 근로자 680명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하겟다는 안을 내놨다. 노조는 "사측의 안은 사실상 해고와 다를 게 없는 희망고문"이라며 근로자 전원을 전환배치해야 한다고 맞섰다. 노사 간 입장 차가 계속되면서 노사는 전날인 22일 오후 늦게까지 교섭을 재개하지 못한 채 간사 간 협의만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8시께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영업부문(GMI) 사장, 카허카젬…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전세계 가구 제조업체인 이케아 그룹은 19일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인상이 제품가격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케아 그룹의 예스페르 브로딘 그룹 CEO는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공식방문한 것을 맞아 이날 오전 이케아 고양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마리아 천 이케아 코리아 HR 매니저는 "제품가격 결정에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며 "임금도 한 요인이지만, 최저임금 상승이 직접적으로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브로딘 CEO는 한국시장에서 도심형 매장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심형 매장의 경우 몇몇 세계시장에서는 파일럿 형태로 테스트 중이다. 작은 매장을 도심에 두는 방법도 있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인테리어 주는 방식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심형 매장 건립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광명 매장을 연지 4년이 됐는데, 주변 상권을 조사해보니 가구 관련 관심 증가로 다른 상권에서도 매출이 10~15% 신장했다"며 이를 '메기 효과'로 규정했다. 실제 이케아 측이 이날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부터…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9일 "이제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임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저도 후임 회장 선임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8일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사의를 표명한 뒤 임직원에 보내는 글을 통해 "저는 오늘(18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 회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는 뜻을 밝히면서 보다 젊고 도전적인 CEO가 포스코의 100년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줘야 함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며 "지난 50년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돌아보며 100년 포스코의 미션과 비전의 달성을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통과해 왔다. 이제 본원적 경쟁력이 회복됐고 미래 도약에 필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밑돌이 깔렸다"며 "여러분들의 노력과 단합된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고 직원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제게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혐의로 기소된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차남인 웅진씽크빅 대표 윤새봄(39)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은 윤씨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주식 매수에 이용했고 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한다는 의사도 있었다는 이유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며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들에 비춰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웅진씽크빅 대표를 맡기 이전인 지난 2016년 1월 회사 실적에 관한 미공개 정보를 얻고 주식을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씨는 2016년 3월 웅진씽크빅 대표에 취임했다. 조사결과 윤씨는 웅진그룹 사내이사이던 지난 2016년 1월6일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2015년 누적실적에 관한 보고를 받았고, 같은 달 12일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호재성 정보를 얻었다. 이후 윤씨는 다음날인 13일부터 18일까지 자신의 명의로 웅진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