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예상규모 4조원' S-Oil 온산공장…건설사 수주 경쟁 가열

 S-Oil이 울산 온산공단에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2 정유·석유화학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공사는 예상 공사비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국내 민간 발주 공사 중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들이며 치열한 눈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S-오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S-오일은 올해 안 온산공장 착공을 목표로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이다.

울산 온산공단 석유공사 부지에 오는 2017년까지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공장을 짓기 위해 진행하는 가장 첫 단계다.

S-Oil 관계자는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며 기본 설계가 끝나봐야 구체적인 공사 규모, 시기 등이 나올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아무 것도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입찰 참가 의향서를 잇따라 제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업계는 S-Oil이 이번 프로젝트를 3개 공사구간으로 나눠 ▲1공구 2조5000억원 ▲2공구 1조원 ▲3공구 5000억원 등 규모로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장 공사금액이 큰 1공구를 누가 먼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단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이 대형건설사들이 이미 입찰참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건설은 일본의 유력 엔지니어링회사인 도요(Toyo)와 컨소시엄으로 참여, S-Oil에 적극적으로 구애 공세를 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간 정유사가 4~5조에 이르는 공사비의 단일 플랜트를 발주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만큼 관심이 높다"며 "민간이 발주한 사회간접자본(SOC) 중 최대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주력 해외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노동정책 이슈로 큰 손실을 입었던 것과 달리 국내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S-Oil의 최대주주인 아람코는 조만간 기본설계를 마치고 입찰 방식, 공사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4월께 기술제안 설명, 본 입찰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