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복합쇼핑몰에 울고 웃는 분양시장

대형 복합쇼핑몰에 분양시장이 울고 웃는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주변 아파트는 잘 갖춰진 생활인프라로 인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대규모 쇼핑상권이 형성된 곳은 편의시설이 빠르게 들어서고 대중교통이 확충되면서 인구도 급증한다.

인근 지역 전체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소위 분양시장의 명암은 단지 인근에 '복합쇼핑몰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대형 복합쇼핑몰은 분양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KTX광명역세권이다. KTX광명역세권 지역은 지난해 광명역 주변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최근 2달 새 웃돈 4000여만원이 붙었다. 대형 유통상점인 코스트코와 롯데아울렛의 개장에 이어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케아 본점이 들어선 게 영향을 미쳤다.

광명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현장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 143실, GS건설 336실, 호반건설 598실 등 약 1000여 실의 오피스텔이 보름 만에 완판됐고 이틀 만에 모두 팔린 단지도 나왔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대형마트가 없어 주민들이 다소 불편했으나 지난해 롯데마트가 개점하고 롯데몰,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등 대규모 복합유통시설이 줄줄이 개장을 예고하면서 미분양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역세권인지, 유동인구는 얼마나 되는지 철저히 조사한 뒤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복합쇼핑몰을 등에 업은 아파트 매맷값이 주변 시세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건설사들도 대형 복합쇼핑몰과 인접한 곳에 분양물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는 단지 내(예정) 또는 인근에 다양한 쇼핑몰이 인접해 있다.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는 지하 4층, 최고 지상 59층 59~244㎡ 아파트 6개 동 2404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9층, 전용면적 24~48㎡의 총 293실이다.

단지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있다. 인근에는 롯데아울렛 고양터미널점, 홈플러스가 입점해있다. 단지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코스트코가 있다.

㈜동일은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7블록에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1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삼송택지개발지구에는 2017년까지 백화점, 명품관, 영화관 등을 하나로 묶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농협하나로마트, 이케아 등 대형 유통업체 입점이 뒷받침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체 968세대, 전용면적 6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145-8에서 분양 중인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 코스트코 양평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뉴타운 1~4구역의 재개발 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35층, 총 7개 동으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59~142㎡, 총 1221가구 중 6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땅값이 자연스럽게 오르면서 인근 아파트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 개발이 함께 진행돼 생활여건이 좋아지고 편의시설도 확충돼 투자가치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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