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 집앞에 둘레길이…' 건강·힐링아파트 관심집중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시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서울 둘레길' 코스가 인기이고 '제주 올레길'은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리산 둘레길', '부산 갈맷길' 등 가벼운 도보여행 코스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건설사들은 집에서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설계를 도입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단지내 산책로를 인근 공원이나 산과 연결해 집에서 둘레길을 누릴 수 있게 하거나 공원과 연계된 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한다.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힐링(healing)아파트'로 인기를 모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둘레길과 산책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는 주목받고 있다.

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꽃마을 5구역에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평균 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에 둘러싸인 친환경 단지다. 한강에서 우면산까지 연결되는 '서초 올레길'이용이 편리하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택지지구에 지난해 6월 선보인 '서천2차 아이파크'는 계약 1주일만에 90%의 계약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단지 인근에 5개 코스로 이뤄진 서천 둘레길(2.7㎞)이 자리잡고 있다. 4코스에서는 매미산 등산로와도 연결된다.

올 봄에 분양예정인 이런 아파트 단지가 있다. 인근 둘레길이나 산책로 이용이 쉽거나 아파트 내부에 산책로를 마련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4월 '아현역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4~109㎡ 총 940세대 중에서 일반분양은 315세대다. 단지 위쪽으로 안산이 자리해 안산 둘레길 등 등산로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도 같은달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528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59~84㎡형의 중소형이다.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건강산책로와 유아·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지형 단차를 활용한 생태연못과 친환경 정원 조성계획도 있다.

중흥건설 역시 같은달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2300세대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테마숲, 산책로, 캠핑장 등이 들어선 호수공원 이용이 쉽다.

서해종합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0~105㎡ 1043세대 규모다. 봉재산과 청량산을 연결하는 연수구 둘레길이 단지와 바로 연결돼 있다.

SG신성건설이 이날 '아산 온천 미소지움'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꽃길과 지압로, 쉼터, 놀이터, 체육공원 등으로 구성된 단지 외곽 테마 순환 산책로가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둘레길이나 산책로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회트랜드가 반영된 결과"라며 "조경과 녹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수요자들의 입주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둘레길이나 산책로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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