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글로벌 원유운반선·가스선 시장 호조

사우디 등 산유국 발주 증가 기대

전세계적인 조선업 경기 침체 속에서도 유독 원유운반선과 가스선 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산유국들이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을 늘리기 위해 원유운반선과 가스선 발주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LPG선의 경우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액화석유가스 수입물량 증가로 추가적인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동부증권 김홍균 연구원은 "최근 인도 석유장관이 '2016년은 year of LPG Consumers(LPG 소비자들의 해)'라고 발표했는데 인도의 이런 의욕적인 LPG사용 계획은 선주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캐나다 에너지감독국이 최근 'LNG Canada Development'를 상대로 '수출허가가 40년간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홍균 연구원은 "'LNG Canada' 프로젝트로부터 170척의 LNG선 수요가 기대되고 최대 가동시에는 350척의 LNG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세계 주요 석유중개업체들이 원유운반선을 비축시설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석유중개업체들은 유가 상승 후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해 원유를 원유운반선에 보관하고 있다. 원유운반선을 일종의 '바다 위 원유 창고'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원유운반선이 원유를 운반하지 않은 채 바다 위 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독 원유운반선 운임만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원유운반선·가스선을 제작하는 국내 조선업체와 원유운반선을 보유한 국내 해운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선업 전반의 시황이 개선되기 전에는 원유운반선·가스선 호황 역시 반짝 특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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