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百 판교점 인근 자영업자 90% "현대百 입점 지역상권 도움 안돼"

현대백화점 판교점 인근에서 외식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명 중 9명은 판교점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인근 외식업 및 소매업 영위 사업장 300개를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0%는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8.0%는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대기업이 상권을 독점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72.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매출흡수로 인해 지역상인들이 시장에서 퇴출된다(33.3%)는 답변이었다. 이어 지역자본의 대기업 본사 유출(13.8%), 임대료 상승에 의한 경영난(7.6%), 교통난(3.3%) 등 순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인근 외식업·소매업 영위 중소상인들은 현대백화점 입점이후 17.2%의 매출하락이 있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또 현대백화점 입점 후 경영환경에 대해 62.3%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55.0%) 이상은 '별 다른 대책 없다'고 밝혔다. 품질·서비스 향상(30.0%), 휴·폐업(7.7%), 가격인하(6.0%), 품목전환(1.3%)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쇼핑몰과 지역상인 간 상생방안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입점거리 제한(31.9%), 대기업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22.5%) 등이 주요방안으로 꼽혔다.

대기업 쇼핑몰과 관련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48.3%), 입점규제 강화(35.7%) 등 순이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기업 쇼핑몰 출점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역 상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소유통시장의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대책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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