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자"…백화점 빅3, '영토확장' 전쟁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의 영토 전쟁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들의 영토 확장은 신규 점포 개장뿐 아니라 기존 점포 증축, 아울렛 전개 등으로 그 형태가 다양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아울렛 출점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또 기존 점포는 증축을 통해 새롭게 소비자를 찾아간다.

롯데백화점은 진주점과 남악점을 올해 하반기에 오픈한다. 진주점과 남악점은 각각 9000평, 8500평 규모다. 진주점의 경우 롯데마트, 시네마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남악점은 마트 등과 함께 출점계획이 잡혀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의정부 점을 오픈한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오는 2018년까지 서울 상암점, 인천터미널점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4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을 1만5000평 규모로 오픈한다. 현대측은 아울렛 송도점이 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 역과 연결되는 요지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근 지역에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한국 뉴욕 주립대, 조지 메이슨대 등 글로벌 캠퍼스, 인천대 등 총 5개 대학교가 반경 2㎞ 이내에 위치해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현대아울렛 송파점(가칭)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가칭)을 열고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김해점 ▲대구점 ▲하남 복합쇼핑몰 등을 신규로 출점한다.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은 증축·확장한다.

김해점과 대구점 출점에는 1000억원과 8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신세계는 김해점을 올해 상반기에 오픈 한 뒤 하반기에 대구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강남점 증축과 센텀 B관 오픈 시기는 내년 2월이다. 신세계 측은 강남점 증축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센텀 B관 오픈에는 3000억원이 사용된다.

강남점 증축이 완료될 경우 기존 1만5500평 규모에서 9900평이 늘어난다. 또 신세계는 부산 센텀시티점 뒷편에 위치한 부지를 개발해 쇼핑몰형태의 새로운 쇼핑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현대가 올해 프리미엄 아울렛을 다수 출점함에 따라 기존 아울렛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신세계와의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화점의 경우 신세계 측에서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존 순위 역전을 꾀하고 있다"며 "저성장의 늪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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