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 비리'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 혐의 전면 부인

'포스코그룹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배성로(61)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 측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 심리로 열린 배 전 대표 등 2명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배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어 "사실관계 자체가 성립 안 되거나 일부 범죄사실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배 전 대표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라며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고 난 뒤 차회 재판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 전 대표가 건강이 좋지 않아 장시간 재판을 받는 것에 무리가 있다"며 "예컨대 하루종일 밤늦게까지 재판을 받기는 어려운 점을 참작해 달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오는 3월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구체적인 의견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배 전 대표 등은 포스코·포스코건설 임원들과 유착해 포스코건설의 인도 제철소 건설사업 등 각종 국내·외 공사를 수주한 혐의(업무방해), 회삿돈을 빼돌려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포스코그룹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은 지난해 12월 정준양(68)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정동화(65) 전 부회장 등 비리의 몸통들을 전원 불구속 기소하면서 8개월간 이어진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바 있다.

이로써 8개월간 검찰은 포스코 전·현직 임원 17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13명, 정치인 1명, 산업은행 부행장 1명 등 총 32명을 기소했다.

한편 정 전 회장과 정 전 부회장 등은 모두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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