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금호타이어 노조 4시간 부분파업 돌입

임금피크제·일시금 상향 이견...다음달 무기한 부분파업 예고

지난해 최장기 파업을 벌였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동안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상향조정 등이 최대 쟁점으로, 노조는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무기한 부분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각 근무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제33차 본교섭이 결렬된데 따른 경고성 부분파업이다.

지난해 9월 39일 간의 최장기 파업 이후 4개월 만이며, 부분파업으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1개월 만이다.

노조는 이날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필수·방산 요원을 제외한 조합원 3000여명이 부분파업에 참여했으며 휴·연근 등도 거부했다.

이날 부분파업에도 회사측이 긴급 대체요원을 투입하면서 생산라인은 정상가동됐다.

노조는 다음달 초 예정된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15일 이후부터는 무기한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임금피크제 도입만을 요구한 채 협상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경고성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며 "회사 측의 인사발령 등과 맞물려 다음달 초에나 교섭이 이뤄지겠지만, 성과가 없을 경우 무기한 부분파업을 벌일 것이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그동안 제33차 본교섭까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상향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요구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고, 품질향상격려금 명목으로 일시금을 350만원 이상 올려 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경영실적 급감과 올해 시장환경의 어려움을 들어 일시금 상향 조정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사측은 당초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300만원의 일시금 지급 안을 내놓은 상태다.

회사측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조가 지금이라도 무책임한 파업을 중단하고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양보하고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8월11~14일 부분파업에 이어 8월17일부터 9월20일까지 최장기 전면파업을 벌였다. 또 지난해 12월17~18일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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