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풍력발전시장 성장 전망 엇갈려

"신재생 에너지 진흥 힘입어 성장 기대"..."태양광 발전산업으로 주도권 넘어가"

풍력발전시장 성장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풍력발전시장이 각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진흥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기도 하지만 태양광 발전산업에 밀려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신영증권 천원창 연구원은 27일 "글로벌 풍력 업황은 이미 2013년을 저점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주요 풍력 기업의 주가도 이를 미리 반영해 지난 2012년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다"며 "풍력 발전 산업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천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 화석 연료 수준까지 낮아진 풍력 발전 단가,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 신흥국 수요 증가와 해상 풍력 등이 풍력 발전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의 풍력 발전 확대 청사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풍력 발전 터빈의 누적 설치량은 2020년까지 매년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세계 풍력 설비 누적 규모는 1996년 6.1GW에서 2014년 370GW로 증가했다"며 "2015년 전세계 풍력 설비 신규 설치 규모는 53GW로 누적 설치 규모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423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까지 풍력 설비 누적 규모는 연간 10% 초반 정도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9년까지 풍력산업이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끌었으나 2010년 이후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주도권은 태양광산업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강 선임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원 중 가장 발전단가가 낮은 풍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주도했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태양광 설치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발전할 전망"이라며 "2015년까지 누적기준 설치량을 살펴보면 풍력 424GW, 태양광 247GW로 풍력이 앞서고 있지만 2020년 이후 태양광 설치량이 풍력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해상풍력을 포함한 2016년 세계 풍력시장은 62GW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풍력 발전은 바람에너지를 터빈 등을 통해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시키고 이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일단 설치하면 특별한 조치 없이 20년 가량 이용할 수 있어 설치 후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설치 기간이 짧고 원자력발전처럼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해체도 용이하다.

다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강한 바람이 필요하고 터빈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지가 평평해야 하기 때문에 입지조건이 까다롭다. 풍력 타워는 수직 높이가 80~100m에 달하고 로터의 지름도 100m 가량 되기 때문에 그림자가 발생한다. 블레이드가 돌아갈 때 나는 소음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타워에 균열이 생기는 경우 보수가 어려워 해체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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