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글로벌 한파로 물류 피해…"한·중 물류 핫라인 필요"

올 겨울 지구촌을 덮친 북극발 한파 여파로 수출기업들이 상당한 물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물류를 진행하는 복합운송기업 25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8%에 해당하는 12개 업체가 물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로 중국에서 3개사, 미국에서 3개사가 피해를 입었고 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서도 각각 1개사가 피해를 입었다. 국내에서는 부산항에서 4개사, 인천항에서 1개사가 물류 피해를 겪었다.

미국의 경우 동부지역의 폭설로 인해 내륙운송에 차질이 빚어졌고 롱비치를 향하던 선박에서 강풍으로 컨테이너 유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한파 및 기상 악화로 인해 칭다오·상하이·선전 등에서 출발하려던 선박 운항이 지연됐다. 칭다오의 경우 폭설·결빙으로 인해 접안에 문제가 생겨 입항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한국에서부터 선적을 제한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대부분 지연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타일이나 호일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의 경우 지연이 심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한파사태와 관련해 피해 기업들은 '운송수단 변경'(10개사) 및 '항로 변경'(9개사)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리스크 회피를 위한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3곳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국과 물류 핫라인을 개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원양을 거쳐 해외로 나가는 대부분의 노선이 중국의 상하이나 칭다오, 선전 등을 거쳐 대양으로 나가는 만큼 중국 항만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핫라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물류 위기상황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한 한·중 항만당국 간 '물류 핫라인' 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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