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세아그룹, 철강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부상

동국제강 제치고 국내 철강업계 3위로 떠올라

세아그룹이 국내 철강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업종은 글로벌 공급과잉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세아그룹은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아그룹은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3분기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세아그룹은 4조7606억원의 매출을 올려 동국제강(4조3489억원)을 4위로 밀어냈다. 세아는 포스코(44조2864억원)와 현대제철(11조8280억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다. 

특히 세아는 소폭(0.9%)이나마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이 늘어난 철강업체는 세아그룹뿐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161억원에 달했다. 동국제강(735억원)과 동부제철(686억원)의 영업이익을 합쳐도 세아그룹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이처럼 세아그룹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은 품질 경쟁력 및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의 결과로 풀이된다.

세아그룹을 이끄는 세아제강은 국내 강관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특수강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최대의 특수강 제조업체로 전기로를 통해 자동차부품용 탄소강 및 합금강과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48%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

세아특수강도 냉간압조용강선(CHQ와이어) 및 마봉강 분야에서 각각 40%대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세아그룹은 잇단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초 이탈리아의 강관업체인 이녹스텍(Inox Tech)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옛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해 세아창원특수강으로 이름을 바꿨다. 특수강업계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세아그룹은 특수강 분야에서 새로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현대제철의 공세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이달부터 당진 특수강공장을 새로 가동해 현대·기아차로 납품할 계획이다. 

세아그룹은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판로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우선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세아특수강의 경우 포스코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해외합작법인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은 폭스바겐 등 독일계 자동차 관련 부품사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찾아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건설, 기계, 조선분야 수요 확대를 통해 고부가제품 및 비(非)자동차 부문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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