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월 車수출 18.8%↓…6년3개월來 최대 폭락

신흥국 경기침체로 2009년10월(-22.1%) 이후 최대 감소

1월 자동차 수출이 6년3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도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사라지자 1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20만1967대를 수출하는 데 그쳐, 전년 같은 달보다 18.8% 감소했다.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 탓에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22.1%) 이후 감소폭이 가장 가팔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1% 감소했고, EU(-8.5%), 중남미(-48.0%), 중동(-71.1%) 등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30억4000만 달러로, 전년 38억7000만 달러보다 21.5% 줄었다.

완성차 1대당 평균 수출가격도 전년 1만4867 달러보다 3.8% 감소한 1만4300 달러를 기록했다. 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출 비중 증가, 산업경쟁 심화 등이 단가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수출 애로해소, 새로운 시장 진출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내수 판매는 전년 1월보다 6.8% 감소한 12만3379대에 그치며 작년 2월(-0.2%) 이후 11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로 예고됐던 개별소비세 인하기간이 종료되자 자동차 구매 수요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년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던 수입차 판매량마저 전년동월대비 14.7% 감소한 1만8401대로 접계됐다.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5.0%) 이후 4년1개월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오는 6월30일까지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장 결정, 산업부는 이달부터 내수 판매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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