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유일호 "신성장동력 R&D 세액공제 2분기에 확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바이오·농식품 등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연구·개발)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올해 2분기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공단의 수출업체인 세일전자를 방문,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기업들은 적극적 R&D로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시장과 경쟁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현재 식품위해인자 저감시스템, 기술융합 기반 기능성 식품, 스마트팜 정밀환경제어기술 등 신성장동력·원천기술 분야 R&D에 대해 세액공제(중소기업 30%, 대·중견기업 20%) 혜택을 주고 있다.

정부는 2분기 중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 R&D 세액공제 대상을 바이오 신소재, 스마트 양식 등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수출여건이 신흥국 경제불안 확대, 유가하락 등으로 빠른 시일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사례에서 보듯이 R&D 축적만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 담보가 가능하다"며 "세일전자도 신기술 개발을 통해 10년만에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출과 R&D투자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간기업의 R&D 촉진을 위해 세제·재정 등 인센티브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출 시장·품목을 다변화하고 중국 내륙·이란 등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하도록 지원해 나가는 한편 수출 지원 기관들의 총력 지원 체계를 가동해 수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업체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유 부총리에게 현장의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안재화 세일전자 대표는 "지난해 12월 1일에 블루오션법이 발의됐는데 대학-산업체-정부가 함께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총리께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반월, 시화 단지 등 1000여개 국가 산업단지에 9만여개의 기업이 있는데 단지가 노후화가 많이 돼 젊은 인력이 현장을 기피하고 인력 문제가 심각하다"며 "기업 현장에 젊은 인력이 모이고 활발하게 기업이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해 관심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주호 인천시 경제산업국장은 "수도권은 R&D 지원을 받기 어렵다. 규제프리존에서도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은 제외됐다"며 "너무 지역 위주로 가는 것은 투자 대비 효과가 낮을 것 같다. 수도권의 투자 환경도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이날 세일전자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다과를 함께하며 설 연휴에도 근무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세일전자는 일자리가 탄탄하고 근로여건도 좋은 기업인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지만 이런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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