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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IoT 비상벨 서비스...'화장실서 비명만 들려도 경찰 출동'


[파이낸셜데일리=김승리 기자] 내년부터 이태원 관광특구 내 공중화장실에선 사람 비명이나 때리는 소리만 들려도 사물인터넷(IoT) 비상벨을 통해 경찰이 출동하게 된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서울시 사물인터넷 도시조성 실증사업의 하나인 '이태원 관광특구 사물인터넷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사물인터넷 비상벨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 제3공중화장실 내 남성화장실과 여성화장실에 2대가 설치됐다. 비상벨은 비명은 물론 폭행·구타 소리, 유리 파손음, 폭발음 등 이상 음원을 식별할 수 있다.


  이상 음원이 확인되면 즉시 지구대 상황실과 지구대원 스마트폰에 경보가 울려 지구대원이 현장에 긴급 출동하도록 했다.


  종합행정타운, 한남동, 이태원2동, 한강진역 등 일대 공영주차장 4곳엔 '사물인터넷 전광판'이 마련됐다. 입·출차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주차 가능 공간을 실시간 송출한다. 2019년부턴 민영주차장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대기미세정보, 날씨, 습도, 각종 구정 홍보문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이태원 주차정보'를 검색해 무료로 내려 받으면 주차정보를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광특구 내 클럽과 바 주변 5곳엔 무단투기 스마트경고판이 들어선다. 고화질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음성 출력이 가능한 스피커를 갖췄다. 카메라에 움직임 감지 기능이 있어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녹화가 시작되고 무단투기를 막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일반 CCTV 설치비용 10분의 1 수준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공공 와이파이 40곳이 추가돼 관광특구 내 어디서나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이파이 공유기(AP) 유효거리는 500m로 한 대당 최대 250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는 관광특구 전역에 사물인터넷용 자가통신망 3.69㎞를 신규 설치하고 사물인터넷 네트워크용 구내 랜(LAN) 케이블 공사를 마쳤다.


  구는 시설별 검수를 마치고 이달 말까지 사물인터넷 전광판 등 시범운영을 이어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주차, 쓰레기, 범죄 등 도시문제를 앞선 기술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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