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美 대형 기술주, 잇단 악재에 주가 동반 급락

'정보유출 사태' 페이스북, 27~28일 이틀간 주가 4.39% 하락
아마존은 '트럼프 제재설'에 7.93%↓…테슬라는 '교통사고'에 15.25%↓
구글(-4.64%), 애플(-3.53%), 넷플릭스(-10.79%), MS(-4.68%) 동반 약세


[파이낸셜데일리=김승리 기자] 페이스북 정보 유출 스캔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아마존 제재설,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시련의 한주를 맞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최근 이틀 동안 271.31포인트(3.76%)나 하락하며 7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급락세가 가장 큰 이유였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틀 동안 4.39%나 빠졌다. 지난주 미국 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든 '정보 유출 스캔들' 때문이다. 지난 16일 185 달러 수준이던 페이스북 주가는 관련 내용이 보도된 이후 지금까지 17% 이상 하락해 153 달러로 주저앉았다.


정보유출 사태의 여파는 가라앉지 않고 이번 주에도 계속 주가에 압력을 넣고 있다. 내달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출석이 예고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났다는 소문에 날벼락을 맞았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으로 인해 오프라인 소매상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과세 조치(tax treatment)나 반독점법 적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4.38%나 하락했다. 최근 이틀 동안 주가는 7.93%나 빠졌고 시가총액은 570억 달러(약 60조원) 이상 증발했다.


테슬라는 교통사고로 인해 주가가 급락세를 타고 있다. 27일 주가가 8.22%나 떨어진데 이어 28일에도 7.67%나 하락했다. 이번주 초 304 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257 달러까지 떨어졌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모델X'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 교통사고를 내 운전자가 사망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IT 업종에 대형 악재가 집중되면서 이번주 다른 기술주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이틀 동안 4.64% 떨어졌고 애플(-3.53%), 넷플릭스(-10.79%), 마이크로소프트(-4.68%)도 주가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주가가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강세장을 견인해 왔기 때문에 약세장에서 하락폭도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초부터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폭이 다른 종목들보다 20% 이상 컸다고 분석했다.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애런 앤더슨 부사장은 "시장이 강세를 나타낼 때 기술주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폭이 큰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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