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리포트] Higher for longer? 통신주 투자 괜찮을까?

하나증권 김홍식 Analyst

  • 등록 2023.03.23 16:10:45

금리 인상 제한적이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도 낮은 편

최근 연준 및 한은 금리 정책에 대한 투자가들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선 가계/소상공인 이자 부담 증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이 적정이며 미국에선 높은 물가 상승률과 SVB 사태로 인한 신용 경색이 문제이다.

 

결국 향후 정책 금리는 미국/한국 모두 인상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시중 금리는 이미 고점을 형성했거나 곧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경기 회복 기대감은 높지 않은 편이다.

 

금리 하락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수출/내수 모두 부진한 편이며 2023년 확실한 이익 증가 기업을 찾기 쉽지 않다. 당장 1분기 프리뷰가 발간되고 있지만 실적이 좋다고 얘기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기대 배당수익률과 조달 금리 차이 확대 양상에 주목

이러한 가운데 국내 통신사 기대배당수익률은 오히려 연초 대비 높아졌다. 요금 규제 강화 및 통신산업 경쟁 활성화 방안 발표와 더불어 CEO 리스크로 인한 KT 주가 하락이 업종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LGU+/SKT 주가가 동반 하락한 결과다.

 

현 시점에서는 통신사 기대배당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시중 금리 및 통신사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채 투자가들이통신주 매수에 나설 수 있으며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현 수준의 LGU+와 SKT의 현 주가가 지속된다면 1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가들이 통신주를 급격히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시중 금리와 통신사 기대배당수익률간 격차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정책 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아직 경기 관련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긴 부담이 존재한다.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이 언제일지 확실하지 않고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저평가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LGU+와 SKT는 좋은 투자 대안일 수 있다.

 

KT를 제외하면 2023년 이익 성장이 유력하고 기대배당수익률이 7%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담보 대출 금리가 4%대로 다시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젠 상대 매력도가 높다.

 

SKT/LGU+ 자사주 매입 추진 가능성 높아질 것

시중 금리 및 조달 금리 하락 시 통신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KT의 자사주 매입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SKT와 LGU+는 배당 가능 주식수를 줄이고 실질 DPS를 늘리는 데 역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소각하지 않더라도 자사주가 많아질 경우 총 배당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하더라도 DPS 측면에서는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높은 시중 금리수준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의지를 크게 후퇴시켰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시중 금리가 다시 하락한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만약 3% 이하로 LGU+/SKT 조달 금리가 내려간다면 자사주 매입이 나설 공산이 커보인다. 수급 개선과 더불어 향후 DPS 상승 폭을 확대시킬 수 있어 LGU+/SKT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 본 리포트는 독자에게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전해드리는 참고자료로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며 법적 분쟁 증거로 사용 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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