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준법 경영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이 회장과 최근 만남에서 어떤 논의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삼성 준감위는 지난해 활동 내역을 정리한 '2024 연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준감위는 이 회장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위원들과 이 회장은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는 의견을 나눴다는 전언이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다"며 "준법 이외 활동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 역시 삼성이 과거에 원치 않았던 정치권과의 관계 때문에 고통받았던 것에서 완전히 단절되기 위해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경영에만 전념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워낙 바쁘기 때문에 주기적 만남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끊임없이 우리가 소통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는 그런 체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데 대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그를 위한 조직 개편에 매진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성과가 단기간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술 강화를 위해 좋은 결과가 있길 항상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