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 18일 개항…기후동행카드 무제한 사용

18일 오전 11시 첫 운항 예정…10월 10일 확대 운행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28.9㎞
1회 요금 3000원…기후동행카드 쓰면 횟수 제한 無
66회 체험 운항서 만족도 81%…선실 밖 이용 가능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 수단 한강버스가 18일 첫 운항에 나선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3개월간 시민 체험 운항을 마치고 오는 18일 오전 11시(첫차)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한강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옥수, 압구정,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 총 28.9㎞를 다닌다.

우선 선박 8척이 운항한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수상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정식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왕복 30회(평일 기준)로 증편 운항한다. 평일 운항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30분, 주말은 오전 9시30분~오후 10시30분이다.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48회로 확대한다.

 

한강버스 이용 요금은 1회 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현금 결제는 불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강버스 모든 선박은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8척, 전기 4척)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은 디젤기관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을 52%가량 줄였고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선박에는 경복궁호, 남산서울타워호, DDP호, 세빛섬호 등 서울 역사, 건축·디자인, 문화·관광을 대표하는 이름을 붙였다. 선박 이름을 딴 명소 배경 사진 촬영 구역을 설치했다.

 

한강버스 선착장 주변에 버스 정류장을 신규 설치하거나 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마곡선착장 인근에 버스 노선(1개)을 신설했고 망원, 압구정, 잠실 선착장도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했다.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하고 마곡·잠실·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 역사 등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오전 10시30분~오후 1시, 오후 5시30분~10시에 마곡·잠실 15분, 압구정 30분 간격으로 운행 예정이다. 운항 횟수가 늘어나는 다음달 10일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는 탑승객들의 편리한 선착장 이동을 돕기 위해 주변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접근로 등에 안내 표지판, 노면 사인, 유도선 등 설치를 완료했다.

한강버스 선내에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한다. 커피와 베이글 등 간식을 즐기며 출퇴근과 이동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20대)와 휠체어석(4석)과 교통 약자 배려석 12석을 별도 지정했다.

개통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5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약 3개월간 시민 5562명이 탑승한 가운데 66회 시민 체험 운항을 실시했다. 체험 운항은 출퇴근 직장인 등 일반 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체험 후 만족도는 81%였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시민 체험 운항 기간 다수 이용객이 선실 바깥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는 이 점을 반영해 정식 운항 후에도 이용객들이 선실 바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승객 안전을 위해 정보 무늬(QR코드)를 이용한 간편 승선 신고를 해야 한다.  야외 이용객 안전을 위해 당초 1m로 설계됐던 한강버스 난간을 1.3m까지 높였다.

운영사인 ㈜한강버스를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재난안전통신망에 편입했다. 시범 운항 기간 재난·테러 대응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시는 정식 운항 하루 전인 17일 오전 10시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을 주제로 취항식을 연다. 취항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선착장 소재지 지역구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서울시 인접 기초자치단체장, 관계 기관, 업체 등이 참석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정식 운항 이후에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한강이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서울 시민이 여유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일상 속 교통로이자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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