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개체 발생 변화를 파악하고 감염병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모기·진드기 감시 사업을 완료했다.
연구원은 매년 작은빨간집모기를 감시하는‘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참진드기를 감시하는‘감염병 매개 참진드기 감시사업’을 통해 매개체 밀도와 발생 추세를 파악하고 있다.
올해 모기 감시 사업에서는 총 3만 9,915개체를 채집했다. 이 중 일본뇌염 주요 매개종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가장 높은 비중(67.4%)을 차지했고 얼룩날개모기류, 금빛숲모기, 빨간집모기 등이 뒤를 이었다.
월별 채집량에서는 6월 이후 개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8월(전월 대비 1.8배 증가), 9월(전월 대비 2.6배 증가)로 가장 높은 밀도를 기록했다.
모기 매개체 내 병원체 유전자 6종(일본뇌염·웨스트나일·뎅기·지카·황열·치쿤쿠니야바이러스)을 검사한 결과,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에서 2건의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나머지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진드기는 같은 기간 총 4,494개체(유충 2,352개체)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유충을 제외한 성충과 약충에서 SFTS 주요 매개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체 유전자 9종(SFTS·진드기매개뇌염·콕시엘라 버네티·보렐리아속·아나플라스마속·에를리키아속·리케치아속·바토넬라속·프란시셀라속)에서는 SFTS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고, 리케치아속, 보렐리아속, 에를리키아속, 아나플라즈마속 등 총 4종의 병원체가 검출되었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해외 유입 감염병 증가 및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모기·진드기 감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며, 2026년부터는 도심 인근 공원·산책로 등 생활권 지역까지 진드기 감시 거점을 확대해 생활권 내 감시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창일 감염병연구부장은 “매개체 감염병 감시사업은 매개체 발생 변화를 파악하고 감염병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연구원은 지속적인 감시로 도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