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화제



코스피 75% 뛰면서 시총순위도 재편…조·방·원 상위권 안착

HD현대, 한화에어로, 두산에너빌 등 10위권 진입
코스닥도 변화…2차전지주 밀리고 바이오·로봇 약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올 한해 코스피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도 재편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가 성장 산업으로 재조명된 가운데, 조선·방산·원자력 등이 시총 상위권에 새롭게 안착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전장 대비 2.20% 오른 4220.5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종가(2399.49) 대비로는 무려 75.9% 상승한 수치로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코스피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SK스퀘어 4개 종목이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시총 7위권에 안착했고,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수조원대 수출 호조에 힘입어 9위로 올라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원전 산업이 재조명받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시총 38위권에서 단숨에 10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시총 1~4위를 유지했는데, 시총 규모는 크게 늘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시총은 318조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710조원 규모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0일 12만원대를 넘어서며 신고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시총도 지난해 127조원에서 474조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시총 상위권을 지켰던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네이버 4개 종목은 10위권 아래로 내려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6위에서 14위로, 기아는 7위에서 12위로 각각 밀려났다. 지난해 말 9위였던 KB금융은 11위를, 10위를 지키던 네이버는 15위를 각각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 교체도 두드러졌다.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2차전지주들이 업황 둔화로 주춤하며, 신약 개발 성과를 앞세운 바이오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상위 10위권에서는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한 8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는데, 리가켐바이오, 휴젤 등 기술력에 기반한 바이오 기업들이 신규 진입했다. 지난해 9위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5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알테오젠 시총은 지난해 말 16조원에서 24조원으로 증가하며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