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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족·운임 상승에 고민 깊어지는 해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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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선복 부족과 운임 상승으로 인한 해운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는 다음 분기까지 이런 현상이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돼있던 세계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증가한 물동량 급증과 수에즈운하 사고 등으로 인한 주요 항만의 적체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족과 해상운임의 상승이 심각한 상황이다.

HMM(구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총 6척의 다목적선(MPV·Multi-Purpose Vessel)을 투입했다.

보통 일반 화물은 컨테이너선으로 나르고, 석유화학이나 특수화물은 MPV을 이용해 운송한다. 크기도 MPV가 컨테이너선의 10분의 1수준으로 작다.

하지만 이런 작은 MPV까지 동원하는 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했기 때문이다.

HMM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주 서안(부산~LA) 14회, 미주 동안(부산~서배너(Savannah), 부산~뉴욕) 4회, 러시아 3회, 유럽 2회, 베트남 1회 등 임시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오고 있다.

SM상선도 선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주들을 지원하고자 6500TEU 급 선박 'SM 닝보(Ningbo)' 호를 긴급히 편성해 미주노선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선박은 수출화물을 싣고 이달 30일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 롱비치(LA)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미주노선에 추가로 투입한 6500TEU급 선박 'SM 부산(Busan)' 호 역시 5월 8일 부산을 출항해 캐나다 노선에 배치해 기존 파나막스(Panamax) 사이즈(4200TEU) 선박을 대체해 추가 선복을 공급했다.

이런 가운데 해운 운임의 경우 4주 연속 오르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해운협회의 해상운임지수에 따르면 상하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스팟(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4일 전주 대비 117.31포인트 오른 3613.07을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날 925.5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운임이 4배가량 오른 것이다. 조만간 SCFI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전 세계 경기 활성화에 따른 물동량 급증과 수에즈운하 사고 등으로 인한 주요 항만의 적체 지속, 내륙운송 지연, 컨테이너 부족 등이 계속 되면서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10달러 오른 4826달러를 찍었고,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1달러 오른 588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주 동안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42달러 뛰어오르며 최고치인 8475달러를 기록했다.미주 서안노선에 선박이 대거 몰리다보니 화주들이 차선책으로 미주 동안노선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지난 3월 발생한 수에즈운하사고의 여파가 여전히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 광둥성 선전 옌텐항이 코로나19로 지난달 말 폐쇄된 것도 운임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운임료 상승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7일 "코로나19에 수에즈 운하사고도 있었지 않느냐"며 "중국도 코로나로 선석을 두세 개씩 셧다운한다. 이런 부분이 시장을 전체적으로 불안정하게 한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당연히 3분기까지도 이런 영향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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