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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8월 호우피해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0.2%p만 올라"

재보험 가입에 손보사 손해 적어…상반기 車보험 손해율 5년만에 최저
"손해율 안정화 하반기 지속 전망…보험료 인하 유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1만대가 넘는 차량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5일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향후 감독 방향' 자료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손해보험사의 손해액은 재보험 가입에 따라 약 4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피해액 1천416억원의 28.2% 수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연간 기준 0.2%포인트 상승시키는 데 그칠 것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당초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손해보험사들이 재보험을 들어놓았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손해액은 크지 않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과 손보 업계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은 1만1천988대였다. 이 가운데 폐차 처리 대상인 전손 차량은 7천26대로 전체의 58.6%에 달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7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고율 감소로 손해액이 줄어든 반면 보험 가입 대수 증가로 보험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사고율은 2019년 17.9%에서 2020년 15.5%, 2021년 15.2%, 올해 상반기 14.3%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은 "도로교통법 개정 등 최근의 법규 환경 강화로 인한 사고율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손해율 안정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해율 감소 덕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6천264억원 흑자로, 흑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2천127억원(51.4%)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점유율은 온라인보험사 비중이 6.1%로 2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20년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1.1%로 커졌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의 시장점유율은 84.8%로 작년 상반기(84.7%)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금감원은 "양호한 영업실적 시현, 차 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범정부 대책 추진 등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라며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해 국민들의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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