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간 역사적인 양안 정상회담이 66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양안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이 열린 샹그릴라 호텔에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고 AP와 신화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1949년 분단 이후 양안의 최고지도자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몇 차례 양안 정상회담이 열릴 기회가 있었지만 직함과 장소 등 민감한 문제에서 상호 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열리지 못했다. 그동안 양안 사이에서는 국민당과 공산당 영수 자격으로 7차례의 접촉이 있었지만, 최고 지도자 간 회담은 이번이 분단 이후 처음이다.시 주석과 마 총통은 이날 오후 3시 샹그릴라 호텔 아일랜드 불룸에서 만나 악수를 한 뒤 곧바로 양측의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의 비공개 회담을 시작했다. 양안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지도자는 별도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환하게 웃으며 마 총통의 손을 잡은 시 주석은 "어떤 외부 세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며 "우리는 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양안은 서로가 추구하는 가
칠레 중부 지역에서 7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은 이날 오전 4시31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거리에 위치한 도시인 오발레에서 남서쪽으로 47㎞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USGS는 지진은 지하 14㎞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아직 부상자가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칠레 코킴보주에서는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이 긴급 대피했다.한편 칠레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미얀마 총선을 이틀 앞두고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 정부와 군부는 8일 치러지는 총선의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부의 지지로 2011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날 밤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총선 결과가 존중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민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미얀마 정부와 군부는 공정하고 자유롭게 진행될 총선 결과를 인정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말한다"고 강조했다.투표자 명단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무슬림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이 투표권을 얻지 못한 가운데 그의 연설은 총선이 공정하게 실시될 것이며 이를 뒤집는 행위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통합단결발전당(USDP) 총재이기도 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총선 결과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정치 영역에서 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는 1990년 총선에서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사 수지 여사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했지만,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2010년 총선 때는 노골적인 관권선거임이 드러나면서 NLD가 불참했다. 2010년 총선에서는 군부 출신 인사들이 주축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을 내세운 광고판이 뉴욕의 최중심 타임스스퀘어에 부착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뉴욕시 공식광고판촉업체인 브리지 엔터프라이즈(가교)의 한태격 대표는 6일 "뉴욕의 랜드마크인 타임스스퀘어의 유일한 공중전화부스 광고판에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을 소개하는 역사 광고판이 올려진다"고 밝혔다.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올라가는 이 광고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현대 코리아의 위대한 설계사인 두 대통령(Great Architects of Modern Korea, Two Presidents' 라는 영문 타이틀과 '1948년 8월15일부터 1979년 10월26일까지(from Aug 15 1948 to Oct 26 1979)' 내용이 써있고 이승만과 박정희 초상화를 나란히 배치하고 있다.두 초상화 아래엔 한문, 영문 이름을 게재하고 '건국의 아버지, 공산주의로부터 수호자', '산업화의 견인차, 새마을운동의 창안자'라고 영어로 각각 설명을 달았다.한태격 대표는 "요즘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 논쟁을 보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부르는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대한민국 건국대통령이 부정되는 등 사실이 아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두 달 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27만1000명에 달하면서 미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이처럼 활발한 신규 고용 증가에 힘입어 미국의 실업률도 5.1%에서 5%로 낮아졌다.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월간 신규 고용으로는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건설과 제약, 소매 부문에서 특히 신규 고용이 활발했지만 전 산업에 걸쳐 신규 고용이 증가했다.6일 발표된 10월 신규 고용 통계는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과 유럽 및 신흥시장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신규 고용이 부진했던 것에서 벗어나 미국 경제가 다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관측은 주식 선물 거래에도 영향을 미쳐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지수는 거래 초반 51포인트나 하락했다.
상호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과 대만이 7일 1949년 분단 이후 66년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가운데 양측은 호칭에서부터 세부 일정까지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간의 첫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두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호칭을 직함 대신 '선생(미스터)'으로 정했다.양국 정상은 오후 3시에 만나 약 10분간의 언론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약 20분 동안의 비공개 회담을 가진다.회담 이후 두 정상이 갖는 만찬은 '더치페이', 즉 양국 정부가 1대1로 내는 방식으로 지불한다. 전 세계에서 '통 큰' 지원 외교를 선보인 시 주석의 기존 행보과 비해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아울러 양측은 이번 회담에 관련해 각자 별도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마 총통은 회담 이후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다.두 사람이 양안 문제에 관련해 모종의 타협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양측은 이번 회담에 관련된 구체적인 협정이나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역설했다.양국이 이 같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의전을 물론이고 단
아일랜드 여성들이 낙태금지법 폐지를 위해 엔다 케니 총리에게 자신의 생리주기를 알려주는 트윗을 날리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은 지난 2일 코미디언 그래인 맥과이어가 아일랜드 수정헌법 제8조 폐지 운동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케니 총리에게 트윗을 보내면서 시작됐다.수정헌법 제8조는 태아 생명을 산모의 생명과 동일시하고,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헌법개정은 국민투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아일랜드 여성은 이후 맥과이어가 불을 붙인 ‘#repealthe8th’(헌법8조 폐지)란 해시태그 캠페인에 동참했다.낙태찬성 단체는 헌법 8조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기반한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가 케니 총리에게 헌법 개정을 촉구하는 청원에는 4만7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다.맥과이어는 트위터에서 “아일랜드 정부가 여성 생식기관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우리도 자세한 사항(생리주기 등)을 알려줘야 한다”고 비꼬았다.아일랜드 전역에서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생리주기와 관련된 트윗을 총리에게 보내면서 맥과이어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ciaraXX란 아이디의
카리브 해의 최빈국 아이티의 대통령 선거가 집권 여당의 조브넬 므와즈(47) 후보와 야권의 쥐드 셀레스텡(53) 후보 등 2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아이티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는 54명의 후보가 난립했었다.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아이티선거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아이티 대선 1차 투표결과 므와즈 후보가 32.8%, 셀레스텡 후보가 25.2%를 득표했다고 보도했다. 결선 투표는 오는 27일 치러진다.그러나 대선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여러 후보들이 므와즈가 금권 선거 및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14.2%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므와즈 장 샤를르 전 상원의원은 자신의 이름에 기표를 한 투표지 뭉치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1차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셀레스텡과 샤를르를 포함한 8명의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대규모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15일간의 선거과정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위해 독립적인 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거리엔 이미 불타는 바리케이드가 쳐 지는 등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샤를르는 지지자들에게 평화시위를 당부하고 있지만 지지자중 한 명이 시위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대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아랍계 학생에게 찬사를 보냈다.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IS의 선전용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에는 "알라(이슬람 유일신)가 그를 거둘 것"이라는 글이 게시됐다.트윗이 올라온 시점은 캘리포니아주 머세드 대학 캠퍼스에서 지난 3일 흉기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사살된 파이살 모함마드(18)의 신원이 공개된 지 얼마 안돼서다.해당 계정에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주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들을 향해 흉기 공격 감행을 촉구하는 영상들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테러연구단체 '테러리즘연구분석 컨소시엄'(TRAC)은 이 계정이 정규적으로 IS 홍보를 벌이는 트위터 계정 수천 개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수사 당국은 모함마드가 개인적 원한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듣는 수업 강의실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목격자들은 모함마드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며 그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모함마드와 같은 방을 썼다는 한 학생은 "모함마드가 다른 사람과 함께 등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5일 밤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거듭하며 위안부 문제 등 양국간 현안 해결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5일 NHK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공관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등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장애를 제거하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회담을 통해) 만남으로서 장애가 제거되어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국간 장애라는 것은 역사인식이나 위안부 문제 등을 놓고 한 말로 분석된다.또 그는 "(박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의미가 있다. 회담을 거듭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청와대에서 약 100분에 걸친 양자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위안부 문제 '조기 타결'에 대해 양측이 합의하는 등 경색된 양국 관계에 진전을 보이는 듯 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없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