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제약



셀트리온, 작년 '역대급' 매출 전망…"주주가치도 극대화"

3.5조 매출 전망…사상최고수준 배당 결정
주주 친화 정책 통해 주주 가치 제고 총력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주들과 미래 가치를 공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고 있다.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이 회사의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3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매출 증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성장동력 확보가 가시화돼서다.

합병으로 인한 매출원가 개선, 대규모 판권 상각비 감소, 직판 체제 영향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눈에 띄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주주환원정책이 중시되는 가운데, 주주와 동반 성장을 이뤄가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현금 배당, 주식 배당 등을 모두 시행하며 현재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결정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배당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금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1537억원 규모다. 2년만에 주식 배당도 결정해 보통주 1주당 0.05주를 지급키로 했다. 배당주식 총수는 약 1025만주다. 현금·주식 배당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는 만큼 점진적으로 현금 배당 비중을 상향해 투자 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코스피 상위 기업 중에서도 상위권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주기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총 1조23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작년에도 6차례에 걸쳐 총 5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에 그치지 않고 소각에도 나섰다. 이달 자사주 수량의 약 25%인 총 301만1910주(약 5629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식 가치는 상승할 거란 전망에서다.

향후에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대와 신약 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작년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주'의 국내 허가를 획득하며 앞서 사업비전으로 제시한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2024년 말 조기 달성했다. 2030년까지 22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에 대해선 연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한다. 또 작년 12월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했는데, 2028년부터 상업 생산과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포트폴리오 및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향후에도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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