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SE)를 금감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국내기업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글로벌 채권 상장 거래소 비중을 보면 지난 2023년 금액 기준 룩셈부르크(34%), 런던(14%), 아일랜드(10%), 파리(10%), 싱가포르(5%) 순이다.
그동안 국내 일반기업이 LuxSE에 채권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하려면 국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이번 해외주요시장 지정으로 앞으로는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또 채권 상장시 간소화된 상장 절차(Fast-lane) 적용에 따른 상장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규제 안정성을 갖춘 해외시장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싱가포르 등 특정 거래소로 집중된 국내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를 다변화하고, 간소화된 상장 절차에 따라 외화채권 발행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외화 조달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해외투자자의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