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주요 출자분야. ⓒ 파이낸셜데일리 / 중소벤처기업부](http://www.fdaily.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52571145_e9ee14.jpg)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모태펀드 1조원 출자를 통해 1조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중기부는 오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중기부의 올해 모태펀드 출자예산 전액을 공고한 것으로, 중기부는 정부가 조기에 마중물을 공급해 벤처투자 회복세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올해부터 국내 벤처캐피탈이 단독으로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글로벌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충을 돕는다.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에는 2000억원을 출자한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공동으로 3년간 1조원 이상 조성할 예정이다.
창업초기 분야에는 최근 초기투자 위축을 고려해 전년대비 25% 증액한 10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신설한 라이콘 펀드는 250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임상 이전 단계 초기 제약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 펀드에는 300억원을 출자해 5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돕는 M&A 펀드는 750억원 이상 규모로 최초 조성한다. 신생·소형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 시장 진입 및 안착을 지원하는 루키리그 출자예산은 1000억원으로 확정됐다.
모태펀드가 대기업, 금융권, 연기금·공제회 등과 공동 출자해 조성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와 LP 첫걸음 펀드는 오는 24일부터 출자자 참여 의향 조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벤처캐피탈이 본연의 모험투자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최대 20% 한시 인정하고,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는 선정평가 시 가점을 부여해 우대 선정한다.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업력 5년 이내 기업은 투자 이후 재무제표가 악화되더라도 예외적으로 관리보수를 미삭감하기로 했다.
일반 펀드의 지방 투자분은 주목적 투자를 120% 인정한다.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지방 펀드는 지방에 본점이 소재하고, 지방 투자실적이 풍부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해 지방 특화 운용사를 육성한다.
모태펀드의 인내자본 역할을 강화하고자 현행 4년 이내인 투자기간 제한은 폐지하고, 창업초기·바이오 등 일부 분야는 10년 이상 장기 운용 펀드를 우대 선정할 방침이다.
투자기업의 경영 개선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회계감사인 검토 하에 관리보수 삭감을 유보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투자기업의 자본잠식 등으로 관리보수 삭감 이후 투자금을 회수했을 시에는 그간 삭감된 관리보수를 소급 지급한다는 내용도 마련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CES 2025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127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며 "이러한 혁신 중소·벤처기업이 충분한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흔들림 없는 성장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