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관세 인상 등 거세지는 통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약속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3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행은 올해 1월 수출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줄었으나 일평균 수출은 증가했고 설날이 포함된 1월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출기조와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2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증가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새로운 통상 환경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산업별 이슈를 꼼꼼히 점검하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해 아시아·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까지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수출 금융 360조원을 공급하고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40% 증가한 2조9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출기업들은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지원 확대 ▲조선업 금융지원 및 RG 한도 상향 ▲해외전시회 및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등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주요 산업별 지원 계획과 해외전시회·수출바우처 등 수출지원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및 기관과 적극 협업해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주국 대상 관세조치 및 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행정조치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업계와 대응 전략을 점검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대행은 "수출 전선에 있는 우리 기업이 정부 지원을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유관 기관이 현장과 지속 소통하고 적극 협업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출 모멘텀 확대를 위해 이번달 수출전략회의를 재개하고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