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4700여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을 늘려 총 고용자 수 12만5593명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 말 158만8817명에서 지난해 말 159만4119명으로 5302명(0.3%)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12만559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자동차(6만9285명), LG전자(3만6244명), 기아(3만3004명), SK하이닉스(3만1638명), LG디스플레이(2만5632명), 한국철도공사(2만3452명), 이마트(2만3305명), 한국전력공사(2만2950명), SCK컴퍼니(2만2101명) 등의 순이었다.
한 해 동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2만5593명으로, 2023년 12만877명에서 4716명(3.9%) 증가했다.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렸다는 평가다.
이어 ▲CJ올리브영(9683→1만1907명, 2224명↑) ▲한국철도공사(2만2093→2만3452명, 1359명↑) ▲롯데하이마트(2752→3888명, 1136명↑) 등의 순으로 고용을 많이 늘렸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이노텍으로, 2023년 1만5159명에서 지난해 1만2768명으로 2391명 감소했다.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채용 규모도 달라지는 업종 특성으로 인해 국민연금 가입자 증감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LG디스플레이(2만7978→2만5632명, 2346명↓) ▲이마트(2만4598→2만3305명, 1293명↓) 등도 고용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인력 구조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약 1400명의 생산직 종업원이 퇴사했다. 이마트 역시 오프라인 유통 시장 약화와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