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이번 주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이 GIO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할 계획이다.
이 GIO가 사내이사로 선임 시 의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다.
이 GIO는 지난 2017년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왔다. 그가 의장으로 복귀하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딥시크 등 중국 AI 기술력 성장, 미국 트럼프 정부의 스타게이트(미국 AI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등 미·중 AI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GIO의 의장 복귀는 네이버가 글로벌 AI 공세 속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GIO는 소버린 AI(AI 주권) 기조를 바탕으로 네이버 AI 전략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4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AI 시대에는 각 지역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 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소버린 AI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결과 지난해 3월 사우디아람코와 제휴해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 등 중동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경영진과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와 AI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최수연 대표도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