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3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6.64)보다 38.92포인트(1.57%) 오른 2525.56에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되찾은 것이다. 이날 1.36%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폭을 유지하며 고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809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43억원, 186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82%), 전기·전자(2.70%), 의료·정밀기기(2.64%)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음식료·담배(-1.10%), 통신(-0.53%), 종이·목재(-0.4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27%), SK하이닉스(4.14%), LG에너지솔루션(5.12%), 현대차(2.37%), 삼성전자우(0.77%), 기아(3.69%) 등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3%)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6.12)보다 9.96포인트(1.39%) 오른 726.0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2억원, 33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3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6.98%), HLB(4.49%), 에코프로(4.97%), 레인보우로보틱스(1.42%), 휴젤(0.43%), 리가켐바이오(1.16%) 등이 올랐다. 반면 클래시스(-1.26%)는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안정 발언에 힘입어 코스피가 3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며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머스크 테슬라 CEO가 5월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2차전지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를 비롯한 낙폭과대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반면, 통신·음식료·유통·엔터·방산 등 내수 및 경기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전날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중국과의 관세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145%는 매우 높은 수준이며, 협상 이후 관세는 상당히 인하될 것"이라며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0.6원)과 같은 수준에서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