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中·北 악재에 불안한 금융시장…불확실성 핵심변수는 '위안화'

수소탄 실험은 일시 충격, 위안화 가치는 만성적 영향

중국 증시 폭락과 북한의 수소탄 실험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

정부도 긴급거시점검회의를 열고 24시간 경계 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장의 소요를 가라앉히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다.

7일 정부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핵심변수는 '중국 위안화'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 문제로 대표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중국 위안화 절하에 따른 영향이 금융시장의 기초 체력에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6일 금융시장에선 북한 수소탄 실험보다도 중국 위안화가 좀 더 시장에 영향을 줘 변동성이 커진 모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수소탄 실험이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대세를 가르는 주된 변수는 위안화 가치라는 지적이다.

중국은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를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뜨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6일 기준으로 위안화 가치를 0.22% 평가 절하, 위안화 고시 환율은 달러당 6.5314원까지 올랐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불안은 진정됐으나 여전히 역외 위안화 약세 지속 등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중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환율에 투자로 관심을 옮기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 증시는 어제 하루 잠잠했지만 환율 문제는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평가 절하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이 더욱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절하가 대세에 있어 자본력이 있는 외국인 자본이 환에 투자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금리까지 낮아져 어려운 상황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오전 11시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예정보다 앞당겨 열고 올해 국내 시장을 위협하는 요소를 살필 예정이다.

김 사무처장은 "다음주 정도 진행하려던 회의를 최근 시장이 출렁이니 당겨 해보자는 차원"이라며 "올해 긴 호흡으로 어떤 부분을 봐야할지 전체적인 위험 요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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