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김용범 "中 서킷브레이커 재발동…필요시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고려"

"며칠 새 글로벌 시장 급변하고 있어 높은 경각심 필요"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7일 "필요한 경우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과의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오늘 중국 증시에 서킷브레이커가 재발동됐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까지 있어 새해 첫 주부터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외 불안 요인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불과 며칠 사이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상황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향후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김 처장은 "올해 우리 주식시장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외국인 자금 흐름"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선진국 자금흐름 변화, 재정악화를 겪는 산유국 자금의 이탈확대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노력하고 국제 신용평가사·국부펀드와 같은 해외투자자·해외언론 등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 리스크와 결합하지 않도록 가계부채 관리, 기업 구조조정, 회사채 시장 안정화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앞서 실시했던 수차례의 점검회의를 통해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국내 금융권의 충격 흡수여력이 양호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예상치 못한 외부충격에도 우리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이 공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 정교화, 리스크 관리기준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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