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임종룡 "기술금융 투자활성화 위해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 갖출 것"

기술금융 투자 유치기업 '큐라켐' 방문…"투자확대 적극 추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1일 "2016년을 '기술금융 투자활성화의 해'로 삼고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기술금융 투자 유치기업 '큐라켐'을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열고 "기술금융 투자활성화를 통해 기술기업이 성장단계별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술금융 활성화는 은행권 대출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됐다"며 "기술신용대출을 통해 총 30조9000억원의 자금이 신규 및 증액대출로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 위원장은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지원은 다소 미진한 면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올해를 기술금융 투자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기술기업이 안정적으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창업단계 ▲사업화단계 ▲성장단계 ▲성숙단계 등 총 4단계로 나뉘는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창업단계에서는 오는 25일부터 개시되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한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펀딩포털을 통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제도다.

이에 앞서 투자활성화의 인프라구축을 위해 온라인 기반의 '기업투자정보마당'을 20일 선보인다.

기업투자정보마당은 정책금융기관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유한 우수 기술기업 등 창업·중소기업 3만여개의 투자정보를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에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투자기관과 기업간 정보비대칭이 해소돼 적극적인 기술금융 투자가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화 단계에서는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펀드의 조성 및 투자를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중 미래성장동력 산업 내 우수 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신규 기술금융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성장사다리펀드가 350억원, 은행 등 금융기관이 650억원 출자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조성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와 지식재산권 투자펀드의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성장단계에 들어선 기업에는 은행권 기술금융 대출을 연간 20조원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평가액 기준)한다. 올 하반기부터 은행 자체 기술평가를 통한 기술금융 대출도 실시해 은행권 여신관행에 기술금융을 빠르게 정착시킬 계획이다.

마지막 성숙단계에서는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 코스닥·코넥스 시장 기능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한편 이날 감담회에 참석한 큐라켐 임직원들은 "그동안 기술력을 이해하는 투자기관을 만나기 어려워 자금을 확보하기 곤란했다"며 "그러나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의 기술금융투자를 통해 우리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자금도 유치할 수 있었다"고 기술금융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들은 "앞으로도 투자기관들이 과거의 재무실적에 구애받지 않고 기업의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심사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금일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및 애로사항을 향후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임 위원장이 앞으로도 기술금융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기술금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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