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앨런 사이나이, 세계적 통화 경쟁 예고…"2~3년 정도 경제 팽창할 것"

"미국 소비 개선, 세계 경제 성장 이끌 가능성 높아"

미국의 경제예측가인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12일 전 세계적인 통화 경쟁을 예고하면서 "2~3년 정도 경제의 팽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에 대한 정확한 예측치를 제시하는 것으로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알려져 있다. 올해 또는 내년 이후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비관적인 전망과 달리, 세계 경제가 처한 상황을 다소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셈이다.

사이나이 박사는 이날 서울 중구 조선호텔2층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올해 중국은 통화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면서 많은 진전을 이룰 것이다"라며 "미국과 영국은 다소 긴축, 일본과 유럽은 양적 완화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의 성장은 건재하고, 통화·재정 정책을 통한 부양으로 다른 국가들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국의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올해 세계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사이나이 박사가 이날 제시한 세계경제에 대한 다섯 가지의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은 전 세계적인 경제 성장이 미국의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시작한다.

이외 ▲과도한 강달러 영향 ▲약한 침체기 ▲경기 개선 지연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등에 따른 경제 변화 가능성도 그는 제기했다.

올해 통화 측면에서는 위안화 평가절하, 강(强)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지속되면서 국제 통화 경쟁은 올해도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중국 위안화 가치가 추가적으로 1달러 당 7~7.5 위안 수준, 최대 7.6 위안까지 내릴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중국 경기가 하강하는 것, 통화가 하락하는 것 모두 앞으로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위안화는 고평가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통화 바스켓에 편입되면서 정책 변화 있을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움직임은 아무래도 다른 환율과 함께, 가치 떨어지는 것이라는 전반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미국 금리는 분기별로 인플레이션에 따라 점진적인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미국)금리는 인플레나 채권 시장의 붕괴가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는 이상 분기별로 점진적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1.5%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반면 유럽과 일본은 기존과 동일하게 양적완화를 진행, 개발도상국들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원화 가치는 5% 정도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수준을 오르내릴 것으로 봤다.

사이나이 박사는 "현재 세계는 다자 자산 상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적·경제적으로 연계돼 있다"며 "중국이 과거와 달리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중요해졌기 때문에 시장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강달러 기조와 함께 세계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로 국제유가를 지적했다.

그는 유가는 4% 넘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에너지, 가솔린 가격 또한 낮은 가격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캐나다와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저유가에 따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봤다.

파쇄 기술 개발로 원유시장의 공급 측면에 충격이 발생, 셰일 오일에 관한 독과점 원유 시장이 형성되고 기존의 산유국들은 점차 비중이 작아질 것으로도 예상했다.

그는 "유가 하락으로 수익이 좌우되는 (국가들의) 경우 큰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며 "오펙 국가들은 과거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가의 규모와 크기 등에 영향을 미쳤던 환경이 최근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갑자기 진행된 쇼크(Shock)들이 점진적 잠재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신기술이 계속 도입되면서 물가 상승률과 고용률이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전체적인 흐름"이라면서도 "성장률이 증가하면서 실질 소득이 늘어나고 있어 단기·중기적으로는 소비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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