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수출입은행, 이란 진출 기업에 9조원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이란 경제 제재가 공식 해제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이란 진출에 9조원(70억유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은은 우선 1분기 중 이란 중앙은행과 프레임워크 어그리먼트(FA)를 맺고 인프라, 발전, 철강 사업 등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경우 6조6000억원(50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은 이란 중앙은행과 FA 외에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플랜트, 선박 등에도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이 신규 발주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내 조선사의 이란 선박 수주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란 현지은행과 전대금융(온렌딩) 신용공여 한도를 복원하고 포페이팅 등 외국환 업무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략 6000억원(5억 유로)의 자금 지원이 예상된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현지은행은 수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 및 한국 현지법인에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전대금융과 외국환 업무 지원이 재개되면 자동차 부품, 정보통신기술(ICT), 철강,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맞춤형 금융 패키지 도입을 토대로 대이란 연간 수출 규모가 가장 많았던 2012년(62억5700만 달러) 수준까지 빠른 회복되길 기대한다"며 "경쟁국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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