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원·달러 환율 1200원대로 다시 급등…유가하락 영향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며 하락세를 그리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유가 하락 우려로 10원 넘게 급등한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1194.2원)보다 5.8원 오른 1200.0원에 장을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0.0원 오른 1204.2원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급락의 영향 등으로 1214.0원까지 치솟으며 5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국제 유가 반등, 유럽 및 일본의 양적완화 기대감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 1194.2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5달러(5.7%) 급락한 30.3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68달러(5.2%) 내린 30.50달러에 거래됐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며 "이날 발표된 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정부의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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