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059억6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누적된 흑자규모는 1059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지금까지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던 2014년(843억7000만 달러)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월별로도 지난해 12월 74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며 2012년 3월부터 46개월 연속 사상 최장 기간의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이 좋아져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 구조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203억7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으나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은 548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5% 하락했다. 전년 대비 증감율이 10%대 이상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15.9%) 이후 6년 만이다. 수입은 4285억6000만 달러로 18.2% 하락해 2012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