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임종룡 "민간 금융권도 성과중심문화 확산에 동참해 달라"

"금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보신주의 만연조직은 도태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금융공공기관의 변화를 계기로 일반 은행 등 민간 금융권도 자율적인 노사협의를 통해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19층 대강당에서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2016 금융권 초청 업무계획 설명회'를 열고 "지난 1일 금융공기관이 선도해 임금체계 뿐만 아니라 평가·교육·인사·영업방식 등 전 부문에 걸쳐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금융 산업이 보신주의·무사안일 문화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보수는 높은 업종이라는 지적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성과별 차등화, 금융업무의 전문성 제고 등을 원칙으로 금융공기관에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일하지 않아도, 전문성이 없어도, 똑같은 대우를 받는 산업과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 금융회사들도 변하지 않으면 고사된다는 각오로 제2단계 금융개혁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정책은 '제2단계 금융개혁'과 '금융안정'을 양대 축으로 삼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제2단계 금융개혁을 위한 5대 원칙으로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개혁으로 국민 신뢰 회복 ▲현장 수요 중심으로 과제 추진 ▲국민·기업 체감도 제고 위한 제도 도입 ▲금융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변화·혁신 유도 등을 꼽았다. 

또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 채권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 서민취약계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이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금융당국의 정책방향과 과제가 일선 실무진에게까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각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금융개혁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하려면 금융개혁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금융업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국회 설득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 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관계자와 40여명의 금융사 CEO 및 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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