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급박한 시장 충격, '시나리오' 준비해 대응"

금융당국과 유관기관들이 글로벌 금융시장 정기·수시 점검회의를 신설, 급박한 시장 충격 발생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4일 오전 8시 금융위원회 5층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급박한 충격이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한 시장 점검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환율 경쟁 ▲올해 금융회사 건전성 강화 정책 영향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금융시장 불안, 유가 하락과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3대 위협 요소가 국내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글로벌 자금유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글로벌 헤지펀드와 같은 투자자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등의 방향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본격적인 주요국 사이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올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이뤄질 건전성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변화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보완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대응키로 합의했다.

회의에 앞서 정은보 부위원장은 "앞으로 시나리오별 위기대응계획에 따라 상황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갑작스런 시장 충격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를 준비해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국과 유관기관들은 기존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와 신설되는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를 총괄하는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만들고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수시 개최키로 했다.

당국은 또 정기 회의의 개념인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를 신설해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 주재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산업 흐름 등과 국제적인 감독, 제도 동향을 주 1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는 기존 국내 시장을 분석하는 수시 회의인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와 유기적으로 상황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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