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평균 연봉 9300만원 KIC…은성수 사장 "세계 수준보다 낮다"

1인당 평균연봉 9300만원, 공공기관 중 최고 수준

"1조원의 수익을 내기 위해 1억원이나 2억원 더 썼다면 어떤 것이 남는 장사입니까?"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KIC가 공공기관 최고 연봉이라는 지적에 대해 "세계적 국부펀드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의 국부펀드에 비해 급여가 70%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우수 인재를 설득하기 위해 부족한 만큼의 애국심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KIC의 직원 평균연봉은 9300만원 수준이다. 이는 해외근무가 많은 직업적 특성상 연봉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수출입은행의 88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 사장은 "극단적으로 1000억 달러를 굴려 1%의 수익이 나면 1조원"이라며 "더 잘하는 사람에게 돈을 더 투자해서 더 많은 이익을 올리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또 "KIC 연봉을 다른 공기업과 레벨을 맞추는 것보다 다른 해외 국부펀드와 맞춰야 한다"며 "단, 그 펀드들과 같은 성과를 반드시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KIC는 신규채용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C는 알리오에 지난 6년 간 11명의 신규채용을 진행했다.

년도별 채용은 ▲2010년 0명 ▲2011년 0명 ▲2012년 2명 ▲2013년 2명 ▲2014년 3명 ▲2015년 4명 등이 진행됐다.

김령 경영관리본부장은 "경력직을 주로 채용한 뒤 2012년부터 신규채용을 시작해 모두 29명을 채용했다"며 "남직원의 경우 군경력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신입으로 적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은 사장은 대체투자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임인 안홍철 사장의 계획보다 5%포인트 적은 수치다.

은 사장은 "대체투자를 늘리는 방향에는 동의한다"면서 "조금 신중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대체투자에 실패한 적이 있어 조금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차원"이라며 "성과가 괜찮을 경우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와 한국은행과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 때문에 의구심이 나지 않도록 1대 1로 찾아가 설명할 것"이라며 "한은과도 신뢰를 쌓아온 만큼 말보다 행동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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