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유통가, 킴스클럽 매각 무관심..."시너지 의문"

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난 18일 진행했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 현대백화점그룹과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유통업체들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상권 중복과 킴스클럽에 입점했을 때 얻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상권 중복은 킴스클럽이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37곳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서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 등을 따냈다고 가정할 때 킴스클럽이 입점해 있는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과 상품이 중복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 측에서는 NC백화점 등에 입점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유통업계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번 예비입찰에서 이랜드그룹 측이 서울 강남 뉴코아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도 이 같은 무관심을 만들어내는 데 한 몫했다.

서울 강남 뉴코아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롯데, 신세계, 현대 등에서 항상 눈독을 들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가정이지만 이랜드그룹 측이 강남 뉴코아를 매각대상에 포함시켰다면 올해 최고의 M&A가 될 수 있었다는 견해도 다수 존재한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와 만나 "NC백화점에 입점한 킴스클럽을 이마트가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피해 판매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며 "세입자에게 집주인이 특정 상품은 피해서 팔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마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유통업계에서 굳이 킴스클럽 매각 입찰을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