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 회장, SK㈜ 사내이사로 복귀…책임경영 강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SK㈜는 25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SK㈜는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이사화의 주주 권익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기구다. 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나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게 된다.

특히 거버넌스위원회에는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참여한다. SK㈜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가 과반수인 현 상황을 볼 때 독립적이고 실효성 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주주 권익 보호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실질적 장치를 보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투명경영 및 주주친화 경영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가 거버넌스위원회 도입을 결정한 것은 최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경제개혁연대는 "최태원 회장은 2003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배임․횡령 사건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고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지 이제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책임경영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재발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와 투명성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명분도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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