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시내버스비보다 비싼 프리미엄 라면시대…제2의 너구리 나올까

농심, 건면·유탕면 출시 앞둬

프리미엄 라면의 전성시대다. 1500원대의 고가 라면이 기존 일반라면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짜장라면과 짬뽕라면 등 프리미엄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짬뽕라면의 인기는 추운 날씨로 매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짬뽕라면은 출시 3개월 만에 1억개가 넘게 팔렸다. 오뚜기 진짬뽕이 출시 3개월 만에 5000만개가 넘게 팔렸고, 농심 맛짬뽕도 4500만개가량 판매됐다. 팔도 불짬뽕도 1000만개 정도 팔려나갔다.

이들 프리미엄 라면값은 현재 시내버스요금인 1300원을 훌쩍 뛰어넘는 1500원대 라면시대를 열면서 기존 라면에 대한 인식을 바꿔버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농심 측은 프리미엄 라면의 판매 추이가 안정세를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건면, 유탕명 형태의 선도적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1500원대의 고가면 매출은 월평균 120억원, 연간 1450억원의 수준으로 농심 라면 매출의 10%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1500원급 고가라면의 출현에 비싼 가격으로 책정된 제2의 너구리, 짜파게티, 신라면, 안성탕면을 먹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라면 프리미엄화의 승자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설비와 영업망을 갖춘 선도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름에는 짜장라면이 겨울에는 프리미엄 짬뽕라면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겨울 라면시장을 주도한 사업자는 농심의 짜왕과 맛짬뽕 매출액은 월 130억원, 오뚜기 진짬뽕 매출액은 월 1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가격 인하를 통한 경쟁이 아니기 때문에 양사 모두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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