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신평, 대부업 최고 금리 인하…"신용도에 부정적·시장 재편 불가피"

 신용평가사가 대부업 최고 금리 인하와 관련, 업계 전반의 중장기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마진은 줄고, 이익 구조를 개선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부업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국신용평가는 법정 최고 금리가 기존 34.9%에서 27.9%로 낮아지면 대부업계의 중장기적인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대부업계의 마진이 적정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과거 같은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졌다는 것이 한신평의 분석이다.

한신평은 또 신용등급을 보유한 아프로파이낸셜대부·웰컴크레디라인대부·리드코프·바로크레디트의 향후 연간 이자 수익을 9300억~9500억원으로 추정, 장기적으로 15~17%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상한 금리 인하가 운용 금리에 반영되는 기간이 2~3년 정도 걸려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지난 2007년 이후 인하폭이 최대수준인 만큼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했다.

오보균 한신평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체의 경우 영업자산 축소 부담도 존재하고 광고 규제도 성장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부업 고객 군을 볼 때 금리가 낮아져 우량 고객이 새로 유입될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원가구조를 가진 중소형 업체의 경우 대응력이 열위하다"며 "대형 대부업체 중심의 구조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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